* 생계를 위해 방송국일에 몰두하고 있는데 수련생들의 주도로 수련원이 개원됐다. 수련원 명칭은 수선재(樹仙齋)라 한다. 즉 도의 나무를 가꾸는 곳이라는 뜻이다. 부담이 커짐에 따라 몸의 균형이 꺠졌다. 이에 대한 질문....
글에 대하여 여쭙고자 합니다. 방송일을 계속해야 하는지요?
글을 안 쓸 수는 없다. 글은 써야 하는데 어떠한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하여는 본인이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글은 자신을 위한 글과 타인을 위한 글이 있다. 자신을 위한 글은 자신을 위하는 데서 끝나지만, 타인을 위한 글은 세상의 모든 일을 위한 글이므로 그만큼 영속성이 있다.
타인을 위한 글 중 가장 의미 있는 글이 길을 알려 주는 글이요. 다음이 삶을 알려 주는 글이요. 길을 알려 주는 것은 다 알려 주는 것이요, 삶을 알려 주는 것은 몸으로 하는 것이고, 방향을 알려 주는 입과 손만으로 하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글에 실을 수 있으면 그것이 상중상이요, 자신의 몸을 글로 실을 수 있으면 중간이요, 그 이하는 기본이 갖추어진 사람이라면 도움이 되나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있으나 없으나 매한가지인 것이다.
너는 자신이 글을 쓰는 데 대한 두려움과 힘겨움이 몸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런 경우 끝까지 뚫고 나가는 방법과 중간에서 회전하는 방법이 있는바, 너의 경우 중도에서 회전하는 방법을 사용이 옳다.
이 방법은 대중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하여 공중망을 이용히여 알린 후,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갈 수 있도록 자신의 펜끝을 끌어 모으는 것이다. 너의 경우 이러한 방법을 택하는 것이 덜 힘겹고 즐겁게 본연의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어느 방법을 택하든 이제는 속도의 고저를 가릴 계제가 지났으니만큼 해 보면 될 것이다. 건강은 자신의 마음에 풀리지 않은 바가 풀린 후, 다시 생각해 보도록 해라. 먼저 마음을 풀면 풀리는 부분을 풀고 다음에 몸을 풀어야 하는 부분을 생각해 보도록 하되, 우선은 도인법을 충실히 하고 뜸을 뜨도록 해라.
* 이런 와중에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 한국의 선인들 2권, 23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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