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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행복하게 일하는 법

즐기며 맞아들이진 않는가?

by 날숨 한호흡 2009. 12. 23.

 

 

 

 

 

 

 

 

갈등이 들어오면 반기지 말고 내쫓으십시오.

즐기며 맞아들이는 분도 있더군요.

걱정하지 않으면 심심해서 못 견디는 분입니다.

뭔가 걱정거리가 있어야 마음이 놓이고 편안해합니다.

누가 날 괴롭히는 걸 병적으로 즐기는 분도 있고요.

 

자기가 받아들이기 때문에 나쁜 상황이 오는 것입니다.

부당하다고 여기고 절대 용납을 안 하면 그런 상황이 안 옵니다.

누가 나를 괴롭히고 학대하고 구박하는 상황이 오는 것은

내 안에 그것들을 받아들이고 즐기고 용납하는 요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고민이나 갈등도 내가 맞아들이니까 들어오는 것이지

"난 그런 것 싫다" 하고 거절하면 발붙일 수 없습니다.

애들 때문에 고민하고, 남펴 때문에 고민하고, 아내 때문에 고민하는 것은

내 안에 그것들을 즐기는 요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 일이 아니다, 내 소관이 아니다"라고 거절하면 그런 상황이 개선이 됩니다.

즐거운 일만 생각하게 되고, 다가오게 되고, 남한테도 즐거움만 주게 됩니다.

 

일할 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흥분해서 붕 떠있는 분이 있는가 하면,

무슨 대단한 일을 한다고 엄청나게 피로한 분이 있습니다.

하는 일에 비해서 너무 많이 긴장하고 흥분하고 힘들어하는데

에너지 안배를 잘 못해서 그러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십시오.

엄청난 일을 하는 것처럼 느껴서 힘들어하는데 따져보면 아주 작은 일들입니다.

하는 일을 쭉 돌아보십시오.

작고 사소한 일을 하고 있으면서 엄청나게 무거운 짐을 진 것처럼 느끼는 건 아닌가?

책가방에 연필과 노트 한 권을 넣어 등에 지고 학교에 가면서,

쌀 한가마니를 지고 가는 것처럼 느끼는 건 아닌가?

 

그 학교의 학생들을 다 먹여 살리는 중책을 맡은 양 지고 가니 얼마나 무겁겠습니까?

가기도 전에 지칩니다.

실제로는 안 그런데 체감 온도만 엄청나게 높은 겁니다.

마음에서 짐을 덜어내시기 바랍니다.

 

 

 

[5장 화와 갈등을 다스리는 방법, 2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