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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행복 이야기

마음을 비우고 말하라

by 날숨 한호흡 2009. 11. 21.

 

 

 

사람은 자신의 불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생각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감추기 위해 말을 사용한다.

- 볼테르

 

 

 

 

 

 

 

눈앞에 펼쳐진 도로와 백미러를 동시에 보며 운전할 수는 없다.

운전 중에 차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에 일일이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위험하다.

 

인생을 운전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미래와 현재, 그리고 과거에 쏟는 주의와 집중을 적절히 안배해야 한다.

 

발에 걸려 넘어지지 않겠다고 자신의 다리를 계속 바라보며 걷다간

앞에 있는 장애물에 부닺혀 제대로 고꾸라지는 수가 있다.

마찬가지로 연기 도중에 자신의 모습을 너무 의식하는 배우는 좋은 연기를 펼치기 어렵다.

대사를 까먹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가 맡은 배역에 몰입해 있기보다 자신의 연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가운데 이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어리석은 말을 내뱉지 않겠다는 생각에 입을 여는 순간부터 스스로를 감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상대방과의 소통보다는 자기 검열과 보안에 힘쓰기 때문에 횡설수설은 심해지고

대화는 더 난항에 빠진다.

 

말을 내뱉기 전에 심사숙고하는 자세는 중요하다.

하지만 일단 입이 떨어지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말을 하면서 동시에 '내가 잘하고 있나', '이 말을 할까 말까',

'아까 그 말은 실수가 아닐까' 등의 생각을 계속 하고 있다면

말도 생각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마음을 비우고,

차라리 아무 생각 없이 말하는 게 해결 책이 된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이지드로 페르낭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