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 결혼처럼 이상적 어머니도 허구에 불과하다.
- M.R. 새퍼스틴
모성애란 자식에 대한 어미의 사랑을 일컫는 말로서,
희생과 헌신으로 모든 걸 자식에게 아낌없이 내주는,
이타주의의 전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모성애는 대부분의 인간관계에 얼룩져 있는 이기주의와 대조를 이루며
더욱 아름답게 비쳐진다.
그러나 암탉의 존재 이유는 병아리가 아니다.
비록 어미닭의 모든 일상적인 행동과 그 목적이
새끼를 키우고 잘 기르기 위한 쪽으로 모아진다 해도,
어미딹이 숨을 쉬는 이유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요,
어미닭이 모이를 먹는 이유도 그 자신을 위해서다.
어미의 삶이 병아리를 키우는 데에 소용되는 것이라고 해도,
결국 어미는 스스로를 가장 소중히 여기며 산다.
암탉은 아무 병아리나 돌봐주지 않는다.
자기 배로 낳은 자기 병아리만을 챙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이익이 배제된,
이타적인 사랑이라는 수식 아래에
가장 자연스러운 소유의 본능이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을 위해 살아간다.
숭고한 이유로 스스로를 희생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우리는 사소하게는 자신의 시간이나 돈, 에너지부터
크게는 목숨까지 타인을 위해 내놓을 수 있지만,
그 뒤에는 항상 '나 자신'의 호오와 가치관,
또는 신앙이 자리잡고 있어 우리를 그렇게 움직이도록 한다.
어떤 삶에도, 희생에도 그 중심에는 자기 자신이 있는 것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이지드로 페르낭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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