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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한국의 선인들(2권)

[수련원(수선재) 개원 이후]수련 지도(1)

by 날숨 한호흡 2009. 10. 8.

 

 

 

 

"선계에 가고 싶다"를 내기 전부터 자연스럽게 인연이 되었던 20여 명의 수련생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본성에게 문의.

 

저의 행로

너의 행로는 지금 가장 바로 가고 있는 것이다. 모든 면에서 중심이 잡혀 있는 상태이며, 이대로 가면 가장 원숙한 경지로 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힘겨운 부분이 있어 가끔 다른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 본연의 생각인 것이니, 그것 역시 정상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글을 통하여 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선도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요. 이 위에 있는 것이 수련으로 가는 것이다. 수련이란 이 세상의 모든 것과 함께 어울려 갈 수 있는 것이며, 모든 것을 통합하여 갈 수 있는 것이다.

 

너의 인연은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단순하지 않다. 속(俗)의 인연으로 받은 부모 형제나 자녀와의 인연은 그대로 유지하되, 그 외의 수련상의 인연은 거듭하여 만나고 헤어짐이 있을 것이나, 우선 지금 네가 수련을 지도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하여 논한다.

 

현재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

지금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은 모두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 만난 사람들 중 20% 정도만 인연이 유지될 것이다. 이 20%를 지도함으로 인하여 너의 할 일은 끝나게 될 것이다. 너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은 계속 유지가 될 것이며,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사람은 함께 수련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수련법

수련법은 결국 마음 공부이다. 기로 하는 것은 마음 공부를 하기위한 기반 조성으로 필요한 것이며, 결국은 마음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마음은 생각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며, 기운이 조성되고 이 기운이 마음으로 연결될 때 진실로 마음 공부가 되는 것이다.

 

기운의 길, 즉 기맥이 열림은 마음을 열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며, 이 마음을 열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고 나서 마음 공부에 들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것은 그때 그때 생각해 가며 하면 될 것이다. 사람마다 가는 길이 다르며, 수련상의 지도 방법도 다른 것이니, 개별적으로 당시의 상황에 따라 지도하면 될 것이다.

 

기운의 사용

기운은 현재는 자신의 기운이다. 너의 기운은 이미 선생님(자신의 본성)을 통하여 하늘에 연결되어 있으며, 따라서 자신의 기운을 이용하면 된다. 단전의 기운을 사용하지 말고 하늘의 기운을 자신을 통하여 바로 흘러내려 가도록 하면 될 것이다.

 

단전의 기운은 본인을 위하여서만 사용하고, 하늘의 기운을 수련생에게 연결시켜 주는 방향으로 하면 된다. 선계의 다른 선생은 필요 없으며 결국 자신의 기운으로 가면 될 것이다.

 

주의할 점

수련생들 중에 말귀를 바로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흔한 것이 아니니, 가벼운 말을 해 보아서 말귀를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점차 깊은 마음 공부의 지식을 넣어 주면 될 것이다. 동일한 말을 해도 바로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바로 알아들을 수 없는 사람이 있으니, 서서히 접근을 허용하되 서로의 입장은 반드시 엄격한 사제간의 관계를 유지토록 하여야 한다.

 

사제간이란 이승에서는 물론 이승을 떠나서도 가장 가까우면서도 어려운 관계인 것이니, 그러한 관계는 서로 가림 없이 모든 것을 털어 놓으면서도, 존경의 느낌이 확실한 마음가짐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말은 조심하는 것이 제일이요 말을 조심하면 행동은 따라서 조심하도록 되는 것이다.

 

아직은 눈이 다 열리지 않았다. 수련에서의 개안(開眼)이란 우주를 보고 우주를 알며 우주를 느낄 수 있는 단계를 말한다. 우주를 느낀다 함은 자신의 기운으로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함을 말하는바, 거리낌이 있어 수용이 되고, 안 되는 것은 아직 확실한 개안이 안 되었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기준은 분명하되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 완전한 독립을 하기는 어렵다. 90% 정도는 혼자 하면 될 것이요. 나머지 10%는 선계에 문의가 필요한 것이다. 그때 그때 적절한 답이 있을 것이니라,

 

 

 

 

[ 한국의 선인들 2권, 19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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