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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수선재 명상편지

가족의 두가지 얼굴

by 날숨 한호흡 2009. 10. 2.

가족의 두가지 얼굴



풍성한 한가위 명절입니다.
명절을 맞아 그동안 못 뵈었던 가족, 친지와 함께하시겠지요.

대부분은 이렇게 풍성한 모습으로 한가위를 지내시겠지만
한편으로는 가족 간의 갈등으로 인해
쓸쓸하게 보내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가족이라는 존재는
이렇게 두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가장 쉽게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이기도 하지만
가장 깊은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가족 간의 관계에서
고통받고 싶어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사랑을 주고받는 방법에 서툴러서
현재 상황이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한가위에는 가족의 따뜻한 면만을 기억해보세요.
누구나 한 번쯤은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떠오르는 가족의 따뜻한 면을
종이에 한번 적어보세요.

술타령에 자주 싸우는 남편이지만
한 번쯤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던 남편일 수도 있고,
어렸을 적 구박은 받았지만
한 번쯤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던 새엄마일 수도 있고,
항상 엄하고 무섭던 아버지이지만
시간이 흘러간 아버지의 자리는
당신의 자리보다도 더 작아진 것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가족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본다면,
자신의 한 면을 밝은 빛으로 가득 채우는 한가위 보름달처럼
가족의 사랑이 내 가슴을 환하게 비추어 줄 것입니다.

"아, 내가 사랑을 참 많이 받았구나!" 하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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