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은 슬프지만
사랑을 줄 수 없는 것은 더 슬프다.
- 우나무노
빵이 먹고 싶을 때 우리는 값을 치러야 빵을 손에 쥘 수 있다.
사람들은 등가의 것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생활을 영위해 간다.
물론 언제나 돈을 받아야만 빵을 내주거나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빵집 주인은 구걸하러 온 거지에게 공짜로 빵을 주고
가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예외적인 경우다.
빵집 주인의 삶이 유지되고 나아가는 것은 등가교환을 통해서다.
우리는 사랑의 양식 빵과 같아서 그 값을 치르고 주고받아야 함을 쉽게 망각한다.
사랑에도 등가교환의 법칙이 적용돼야 더욱 견고해지고 오래갈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오히려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주고받음의 불균형을 미덕으로 착각하곤 한다.
"희생과 헌신, 이것이 진짜 사랑이지!"
특히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 사랑은 한쪽에서 흘러 넘쳐 내려가는 게 당연시된다.
연인이나 친구 관계에서는 이런 경향이 덜하지만,
어느 한쪽이 주는 쪽에 익숙해지고 다른 한쪽은 받는 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서로 둔감해질 수 있다.
그러는 사이 사랑 자체가 소진돼버리기도 하고, 지속된다 하더라도 기형적인 구조를 갖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받았다면 그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등가교환' 은 사랑이 낳는 괴로움을 줄이고, 사랑을 오래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이지드로 페르낭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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