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할 수 없는 것은 조용히 받아들이는 힘과
변해야만 하는 것은 변화시키는 용기,
이 두 가지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십시오.
- R. 나부어
낯선 지역이나 해외로 여행 갈 때 지도는 한장 정도 챙기는 것이 기본이다.
좀더 수월한 여정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지도의 내용은 끊임없이 변하므로,
여행 중에 당혹스러운 경우를 겪지 않으려면 가장 최신판 지도를 챙기는 게 좋다.
누군가를 처음으로 만나는 일은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과 비슷하다.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라지만, 우리는 그 사람의 진짜 성품이 어떤지,
가치관은 무엇인지,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또 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제대로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인간의 뇌는 우리가 만난 낯선 사람에 대해 빠르게 도식화하고,
앞으로 그 사람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 관계의 지도까지 대략적으로 그려놓는다.
문제는 뇌에 그려진 그 사람의 지도는 쉽게 변하지 않는 반면,
정작 그 사람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존재라는 점이다.
"너 변했어."
"널 모르겠다."
"새삼스럽게 왜 이래."
상대방에 대한 내 머릿속의 지도와 내 눈앞에 있는 사람 사이에 지나친 간극이 느껴질 때,
우리는 보통 이런 종류의 말을 내뱉는다.
이때 우리의 어조에는 반발심이 조금이나마 묻어나고,
그 이면에는 상대방이 나의 머릿속 지도대로 행동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것은 명백한 실수다.
이상적인 관계를 일구기 위해 우리에겐 상대적이고도 절대적인 두 가지 실천항목이 마련돼 있다.
우선 상대방에 대한 지도를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실천하고,
상대방의 새로운 모습에 대해서는 의아해 하기보다
반가워하고 받아들이려고 애써야 한다.
다음으로는 나 자신에 대한 지도를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매일매일 변해 가고 있다.
남들의 변화만큼이나 나 자신의 변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이지드로 페르낭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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