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들은 평소 기계(氣界)와 평상계를 어떻게 구분합니까?
선계에서는 구분이 필요치 않습니다. 몸을 가지고 있을 때만 필요한 것이며, 몸을 벗어나면 모두가 기계이므로 별다른 구분이 필요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몸을 받아서 나온다든가 하는 일에 관하여는 자신의 선택이 작용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어떠한 공부를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자신이 선택합니다. 하지만 선택하고 난 이후에는 자신이 개입할 여지가 없어집니다. 어떠한 곳에서 어떠한 삶을 가지는 것 까지는 어느 정도 자신의 의지가 개입됩니다만, 그 이후는 자신의 수련상의 등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다시 한번 난세에 큰 일을 해 볼 생각은 없는지요?
없습니다. 아직은 난세가 아닐뿐더러 아직은 나갈 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론은 아니지만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지상의 수련생들이 수련하는 곳에 적당한 선물을 하나 보내 주실 수 있습니까?
가능합니다. 어떠한 것이 좋으시겠습니까?
수련생들이 수련하는 곳에 기마당을 하나 마련해 주십시오.
예. 우선 30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겠습니다.
그 정도면 되겠습니까?
필요하면 필요한 만큼 늘어날 것입니다. 천만 명도 더 앉을 수 있는 방석입니다. 기계의 방석은 눈으로 보기와는다르며 수련생들이 사용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신축성이 있습니다.
* 원형의 방석이 앞에 펴진다. 왕골로 짠 것 같은 방석을 가만히 보니 그 안에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 방석 모양으로 생겼으나 하나의 지구이며 우주이다. 방석을 확대하여 보니 수없이 많은 살아 움직이는 은하계와 우주가 들어 있다. 천만 명은커녕 온 우주의 인간들이 다 들어가도 가능할 정도의 넓이이다. 그 안에 지구와 같은 별이 앞에 보이는 것만 수십 개 이상이다.
이러한 것을 주어도 됩니까?
괜찮습니다. 우주에서는 우주의 발전을 위한 일에는 책임과 권한의 구분이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총체적 발전 체제입니다. 저 정도의 위치면 가능한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불러 주셔서 영광입니다. 이러한 방석을 해 드린 것은 제게도 상당한 발전의 기회입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국의 선인들 2권, 14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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