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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행복 이야기

단단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갖춰라

by 날숨 한호흡 2009. 9. 1.

 

 

 

사람은 갈대처럼 휘어지면서도 삼나무처럼 단단하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 탈무드

 

 

 

 

 

 

 

서양의 우화 가운데 떡갈나무와 갈대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바람이 몹시 불던 날 평소 크고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던 떡갈나무의 허리가 두 동강나버렸다.

근처에 자라고 있던 연약하고 조그만 갈대는 멀쩡했는데 말이다.

 

커다란 나무가 쓰러진 이유는 바람에 대항하며 서 있었기 때문이다.

대항하는 힘이 클수록 바람의 힘도 커지는 법이다.

반면 갈대는 알아서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부드럽게 허리를 굽히기 때문에

아무리 센 바람도 갈대를 부러뜨리긴 쉽지 않다.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은 '단단함보다는 유연함이 더 중요하군' 하며

성급한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갈대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낮게 몸을 숙이는 유연함을 갖춘 동시에 흙속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땅속의 흙을 움켜쥔 뿌리의 단단한 힘이 없었다면 갈대는 꺾이기도 전에 뿌리째 뽑혀나갔을 것이다.

 

단단함과 유연함, 어느 하나만 가지고서 인생을 살아가기는 어렵다.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삶은 지탱되는 것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이지드로 페르낭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