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똑같은 강물에는 두 번 들어갈 수 없다.
- 헤라클리토스
만일 하늘에 칠해 놓기라도 한 듯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든 무지개를 볼 수 있다면,
사람들이 지금처럼 무지개를 좋아하거나 신기해 하지 않을 것이다.
여우비나 한겨울의 천둥, 일식, 또는 별똥별 등도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과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사랑할 때 느끼는 황홀겨이나 기쁨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늘 지속되는 것이라면,
그토록 우리의 마음을 빼앗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데 수많은 연인들이 이러한 황홀경이 언제까지고 지속되기를 바라고,
그런 순간이 지나고 나면 자꾸 과거를 되살리려 애쓰다가 지치는 경우를 본다.
그것은 무지개나 일식 같은 현상이 계속 지속되길 바라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그런 일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바람대로 된다면 오히려 지금 그것을 소중하게 만드는 매력과 신비를 잃고 만다.
사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은 늘 예전 그대로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익숙함은 커지고 신비함이 사라질 뿐이다.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며 스스로와 상대방을 괴롭혀 봤자,
사랑만 갉아먹을 뿐이다.
무지개는 날이 개면 사라지게 마련이다.
가슴 두근대는 순간이 끝났다고 연인과 헤어지라는 얘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사랑은 무지개라기 보다는 공기여야 하고,
별똥별이 아닌 북극성이어야 한다.
내가 반했던 모습, 좋았던 순간만 바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앞으로 모습을 드러낼 변화와 발전에 끊임없이 새롭게 반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이지드로 페르낭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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