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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행복 이야기

마음의 돛을 힘차게 밀고 나가라

by 날숨 한호흡 2009. 8. 22.

 

 

고독은 삶에 대한 두려움에 불과하다.

- E. 오닐

 

 

 

 

 

 

 

돛단배를 이용했던 옛날 뱃사람들은 항해에 지장이 없는 한,

그 어떤 바람이나 파도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만일 바다가 힘차게 출렁인다면 그건 날씨가 좋다는 신호였다.

물결을 따라 배도 함께 움직이므로 출렁이는 파도를 추진력 삼아

목적지에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응급환자를 다루는 의사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긴박하게 인공호흡을 실시하면서

환자의 뇌파를 그래프로 나타내는 컴퓨터 화면을 주시한다.

뇌파의 곡선이 위아래로 요동을 치며 움직이는 순간,

의사는 마음을 놓는다.

하지만 뇌파의 곡선이 바람 한 점 없는 바다처럼 일직선을 그리기 시작하면

의사는 환자에게서 생명이 완전히 빠져나갔음을 알게 된다.

환자는 더이상 바다를 볼 수 없다.

 

당신은 당신의 마음에 어떤 물결을 갖고 있는가.

바람 한 점 없고 어떤 파도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한 심해와 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바로 그 마음을 수면 위로 떠올려라.

그 마음이 힘찬 뱃고동을 울리며 출항할 수 있도록 바람과 파도를 일으켜라.

 

인생은 폭풍우를 뚫고 나가는 과정이다.

눈앞에 펼쳐진 잔잔한 바다를 평화와 행복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참다운 평화와 행복은 폭풍우를 뚫고 나간 사람들만이 망명할 수 있는 인생의 근원지다.

폭풍우를 비껴서 있는 인생은,

인생의 모든 것에서 비껴서 있는 것과도 같다.

마음의 집어등을 환히 밝히고 고래같은 파도와 바람을 불러 모아라.

마음을 눈부시게 휩쓸고 가는 바람과 파도의 정점에서 마음껏 삶을 찬미하라.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이지드로 페르낭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