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성개발원에 다닐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제 상관이 그러더군요.
여성개발원이 누구 코를 꿰면 잘 돌아갈지 생각해 봤더니
제 코를 꿰면 돌아가겠더랍니다.
그런데 꿰기가 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제가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럼 제가 코를 꿰어 드리죠" 했습니다.
그분이 그렇게 솔직하게 얘기를 하니까, 또 잘하려고 애쓰고 있으니까
그렇게 응해드린 것입니다.
그렇게 한번 코를 꿰어 주는 것도 멋진 일이 아니겠습니까?
'어디 내 코를 꿰나 두고 보자' 하는 것보다는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그럼 내가 먼저 꿰어 드리죠"하는 게 더 멋진 모습입니다.
제가 그분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그랬던 건 아니지요.
대의를 위해서 그랬던 것이고,
상관이지만 새로 오신 분이니까 오히려 약자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랬던 것이지요.
그럴 줄도 알아야 합니다.
괜히 고집부릴 필요는 없는 겁니다.
[4장 멤버십과 리더십, 1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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