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남녀간에 불평등한 시대를 살고 가셨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우주에서는 양(兩) 성(性)은 동일하게 취급됩니다. 양 성은 전부 우주를 동일하게 구성하고 있는 구성 분자이며 이들의 비율은 정확히 50:50으로서 상호간에 다름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현재 지구에서는 양자간의 균형이 미세하게 기울어져 있으나, 시기적으로 어느 한 성이 중요시되던 시절은 항상 있었으며, 장기적으로 보면 그렇게 편중된 것도 아닙니다. 양이 강한 시절에는 남성이 승했으며, 음이 강한 시절에는 여성이 승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조류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오히려 여성이 가부장을 하였던 기간이 더욱 긴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현재에도 여성들이 남성에 비하여 불평등한 것으로 생각하는 면이 있으나, 그것은 외부적인 것일 뿐 내적으로 보면 양자간의 협조 없이 가능한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알게 됩니다.
출산은 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인류를 양성하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이 출산권이 여성에게 주어져 있음은 우주에서 여성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우주에서는 여성이 아래이고, 남성이 위라는 인식이 없으며 모든 것이 평등하여 상호간의 역할 분담만 있을 뿐입니다.
즉 음은 음의 역할을, 양은 양의 역할을 할 뿐입니다. 따라서 서로간에 '누가 위인가?', '누가 나은가?' 하는 논쟁은 무의미한 것이며, 지구에서나 가능한 것입니다. 성(性)이란 자신의 기운을 표시하는 방법에 있어서 장점을 살리기 위한 도구일 뿐이며, 자신의 성에 대하여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은 곧 상대의 성에 대한 필요성을 가지라는 것과 동일한 것입니다.
성에 대한 논쟁은 우주에서는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꼭 해 보고 싶고, 반드시 필요하다면 선계에서 지구에 내려올 때 한두 번의 수련 기간을 택하여 상대의 성을 사용해 보는 것도 가능하기는 하나, 기운의 혼합을 불러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권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양자는 뚜렷이 구분되는 거싱 아니라 한 성에도 양자의 속성이 함께 존재합니다. 이러한 기의 혼합은 또한 정상적인 것이며,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는 상대 성의 비율에 의하여 여성다운 남성, 남성다운 여성도 되는 것입니다.
본인이 원하지 아니하였으나 이렇게 된 경우는 양자의 중간에 속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다녀갔던 당시에도 남성들이 전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으나, 궁중에서나 서민들의 가계에서나 양성간의 비율은 동일하였습니다.
어떠한 일을 함에 자신의 성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며, 자신의 성으로 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는 상대 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이치였습니다. 양성은 서로간에 필요한 것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며, 이러한 상호간의 존재에 대한 인식과 이러한 인식의 발전이 ㅎ.ㄴ으로 화하는 것, 이것이 무극으로 나아가는 길인 것입니다.
무극은 태극과 하나이며, 무극이 필요에 의해 태극이 되기도 하고, 태극이 발전하여 무극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무극이 태극도 될 수 있는 단계가 진정한 우주화이며, 태극이 무극이 될 수 없는 단계는 불완전한 우주화라고 하겠습니다.
상대방이 약간 우월한 지위에 있는 것 같다고 하여도, 이것을 자신에게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것은 자신에게 달린 것이지 다른 이유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지구에서 시대의 흐름은 여성 상위에서 남성 상위로, 다시 양자 동등의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역할이 아니라 당시의 조선에서 어떻게 최선의 사용 방법을 찾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왕의 모친이 된다면 천하에 뜻을 폄에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또한 어떠한 남성도 여성이 지원하지 않으면 미완성품이 될 수밖에 없었으며, 한 가지 성만으로는 멸종할 수밖에 없음을 안다면, 상대의 성이 지배나 복종의 대상이 아니라 상호간에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이러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수련은 이러한 조건을 만들어 나가는 공부입니다. 여성이라고 해서 역할이 중요치 않고, 남성이라고 해서 중요하다는 것은, 인간계의 극히 일부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이 수련을 여성에게 내려 피도록 하는 것은 양자의 법이 동등함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 한국의 선인들 2권, 7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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