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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행복하게 일하는 법

내 기준을 버릴 수 있는가?

by 날숨 한호흡 2009. 7. 20.

 

 

 

 

 

 

 

 

 

편견이 강한 사람을 보면 대개 자기 기준이 강합니다.

타인을 평가하는 자기 나름의 기준이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식이나 학식이 기준인 분이 있습니다.

많이 알면 좋은 사람, 무식하면 나쁜 사람, 이렇게 봅니다.

특정 지역을 선호해서 함경도 사람이면 무조건 좋은 사람,

강원도 사람이면 무조건 나쁜 사람, 이런 식으로 보는 분도 있고요.

 

어느 여자 분은 데이트할 때

남자가 좋은 음식점에 데려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하면 좋은 남자,

아무 데나 들어가서 먹게 하면 나쁜 남자, 이렇게 보더군요.

재미있는 남자는 좋은 남자, 재미없는 남자는 나쁜 남자, 이렇게 보는 분도 있고요.

 

내가 가진 판단 기준은 무엇일까?

평소에 어떤 말을 제일 많이 쓰는지 보면 압니다.

맛있는 것 좋아하는 사람은 "맛있다, 맛없다" 는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합니다.

깨끗한 것 좋아하는 사람은 "깨끗하다, 더럽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요.

 

저도 처음에는 편견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잘난 사람, 유식한 사람, 깨끗한 사람 좋아하고, 무식한 사람, 지저분한 사람은

사람 취급도 안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비듬이 떨어져도 다 예뻐 보입니다.

'저 사람은 피곤하구나, 머리를 못 감았구나' 이렇게 봅니다.

지저분하게 먹는 사람 보면 밥맛이 뚝 떨어졌는데

이제는 그냥 다 사랑스러운 인간으로 봅니다.

뻐드렁니가 튀어나오면 '뻐드렁니구나' 하고, 밥알이 튀면 '밥알이 튀는구나' 합니다.

 

판단의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지게꾼이라도 마음이 비워져 있으면 높이 평가하고,

지위나 재산이나 학식을 아무리 많이 갖추고 있어도

버릴 걸 많이 갖고 있으면 높이 보지 않습니다.

기준이 그런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3장 성숙한 대인관계를 위하여, 1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