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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행복 이야기

마음의 집착을 버려야 사랑이 편안해진다.

by 날숨 한호흡 2009. 7. 19.

 

 

 

사랑에서 야망으로 건너가는 사람은 많지만 야망에서 사랑으로 돌아오는 사람은 드물다.

- 라로슈푸코

 

 

 

 

 

 

아무 먼 옛날부터 사람들은 금성(비너스)을 사랑과 여성성에,

화성(마르스)을 전쟁과 남성성에 비유해 왔다.

남녀의 성향 차이에 관한 최근의 생물학적 연구들은

이 같은 고대인들의 구분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해 주고 있다.

확실히 남성과 여성은 마치 서로 다른 행성에서 오기라도 한 것처럼

다른 언어를 구사한다.

 

같은 맥락에서 몇몇 학자들은 연인 사이에 끝없이 생겨나는 문제점에 대해

그 원인을 남녀의 천성적 성향 차이에서 찾았다.

하지만 그런 가설을 따른다면 논리적으로 동성 커플은

완벽한 켜뮤니케이션을 실현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실상은 그렇지 않다.

동성 커플 역시 이성 커플과 똑같은 사랑의 고민과 소통의 문제에 직면한다.

 

우리는 모두 화성과 금성 사이에 위치한 지구별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

연인 관계가 복잡할 수밖에 없는 것은 궁극적으로 남녀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사랑이란 것이 원체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부모님의 시작으로 여러 사람을 사랑해 왔고,

은연중에 그 관계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물론 상처도 받았다.

과거의 사랑으로 인해 더 나은 사랑을 하기도 하지만,

대개 많은 사람들은 과거에 받은 상처를 새로운 사랑이 치유해 주길 바라고

자신의 모자란 점을 사랑하는 상대방이 채워주기를 원한다.

사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결핍을 채우거나 기대를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만인의 사랑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충돌하는 것이다.

 

서로의 차이가 너무 두드러져 문제가 발생할 땐,

이것이 우리의 생물학적 또는 유전적인 차이에서 오는 문제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사랑이라는 감정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집착과 기대의 함정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이지드로 페르낭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