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감정이 이입되는가?
왜 자꾸 기분이 나빠지고 부부간에도 어쩌고저쩌고 싸우는 일이 많은가?
이유는 단 한 가지 '나를 알아 달라'는 것입니다.
나를 알아 달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데 상대방이 안 알아주기 때문입니다.
나를 알아 달라 - 내가 이렇게 재주가 많고, 일 잘하고, 머리가 좋고,
아는 게 많고, 가진 게 많고, 통이 크고....., 단지 그런 걸 알아 달라는 것입니다.
그게 안 되니까 말로 이야기하고, 몸으로 이야기 하고,
온갖 걸 동원해서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 알아주면 어떤가요?
내가 나를 알아주면 되고, 하늘이 나를 알아주면 되는 것 아닌가요?
왜 이 사람 저 사람이 다 나를 인정해 줘야 하나요?
스스로 자신을 인정할 수 없을 때, 자신감이 없을 때 남의 도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스스로 짱짱하면 "나 어떠냐? 잘하냐?" 안 물어봅니다.
스스로 만족할 때는 남의 인정이 필요 없습니다.
자기가 자기를 바라볼 때 뭔가 꿀리고 만족하지 못할 때 인정받는 게 필요한 겁니다.
그러니 굳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마시고,
내가 스스로 나를 인정할 수 있도록 갖추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옆에서 누가 알아 달라고 하면 그냥 "잘한다"고 한마디 해주십시오.
그러면 됩니다.
그냥 알아주면 되는데 굳이 '안 알아주겠다' 할 건 뭐 있습니까?
그냥 한마디 해주면 되는데요.
물론 매일같이 "잘한다, 잘한다" 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사흘이 멀다 하고 알아 달라고 하면 그것도 피곤한 일입니다.
부부간에도 매일같이 "나 사랑해?"하고 물으면 지치고 싫증나잖아요?
가끔, 한달에 한 번 정도 "참 잘한다, 참 괜찮은 사람이다" 말해주면 되는 겁니다.
[3장 성숙한 대인관계를 위하여, 1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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