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나 사물을 볼 때 풍경 보듯 보시기 바랍니다.
차 타고 지나치면서 경치를 볼 때 '좋구나, 아름답구나, 더럽구나' 그러잖습니까?
그렇게 보시기 바랍니다.
누가 뭐라고 하면 '그런가 보다' 하면 될 걸 접수해서 내 일로 만들더군요.
일일이 반응하고 몇 시간씩 얘기해서 풀려고 하고요.
그럴 것 없습니다. 내 일이 아닙니다.
누가 뭐라고 나한테 걸었다?
걸지 않아도 자기가 걸리는 것입니다.
사실 시비를 거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오가는 풍경을 자기가 잡아당겨 번잡하게 요리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또 반응해서 삼십 분, 한 시간을 그냥 주거니 받거니 시달립니다.
그러면 뭐가 남느냐?
상처가 남지 뭐가 남겠습니까?
그러지 마십시오. 남의 일입니다.
내가 반응하지 않으면 되는 건데 오다가다 만난 것들이 다 내 일인 것처럼,
내가 아니면 세상이 안 돌아가는 것처럼 참견을 합니다.
감정상의 문제, 지식, 생로병사, 어떤 사물에 관한 것, 철학적인 문제들.....,
모두 그냥 텔레비전 화면 보듯이 하시면 됩니다.
누가 자기 의견을 열심히 주장하면 그냥 '저 얘기는 맞는 것 같다' 혹은
'아닌 것 같다'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굳이 아니라고 따지고 집에 가서까지 머리 아프게 생각하는 분이 있더군요.
전화를 걸거나 편지를 써서 틀렸다고 지적해 주는 등 굉장히 열심히 반응합니다.
감정적인 측면에서 전쟁 치르는 분도 있고 지식적인 측면에서 그러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그냥 내가 접수할 것만 접수하고 지나치게 하십시오.
온갖 일에 다 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 얘기를 들을 때도 그냥 흘러가듯이 들으면 됩니다.
제가 한 시간 내내 말씀드려도 그 내용이 다 접수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때그때 상태에 따라 어떤 말이 크게 와 닿거나 혹은 다 잊어버릴 겁니다.
일 처리하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는 늘 비어 있다가 접수가 되면 그때 순간적으로 하시면 됩니다.
그득하게 담겨 있으면 안 됩니다.
[3장 성숙한 대인관계를 위하여, 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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