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곡(4)

 

 

 

이 선인의 경우 관리하고 있는 우주는 얼마나 됩니까?

은하계만한 우주 550개입니다.

 

그렇게 많은 별들이 한 번에 관리가 되나요?

됩니다.

 

어떠한 방법으로 관리합니까?

우주가 일정 한도 이상 발전하면 자전 체제로 들어갑니다. 자전 체제로 들어간 이후에는 별다른 관리가 필요치 않습니다.

 

당신들의 우주에는 인간과 같은 변수가 없습니까?

없사옵니다. 인간은 우주에서도 흔치 않은 경우이옵니다.

 

어떠한 면에서 말인가요?

마음의 파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그렇습니다. 인간의 파장은 강력하여 그 자체가 에너지이기도 하며, 우주에서 가장 많이 통신 및 수련 수단으로 사용되는 파장의 대부분을 망라합니다.

 

인간의 파장을 잘 분석하면 온 우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인간의 역사가 삼국지라는 소설 속에 들어 있듯이, 인간의 파장을 분석해 보면 온 우주의 만사가 전부 들어 있습니다. 인간은 우주 그 자체인 까닭입니다.

 

인간의 어느 부분이 가장 이 선인의 마음에 와 닿았나요?

어느것이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입니다.

 

그 중에서 고르라고 한다면?

인간 자체는 전부가 그 특징이 달라 무어라고 단순히 이야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더욱이 수련으로 그 파장이 강력해진 경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것입니다. 이 인간의 파장은 온 우주를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어떠한 면에서 말인가요?

우주는 파장이 에너지입니다. 이 파장은 곧 우주를 존재하도록 해왔고, 우주가 앞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가장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이 파장이 없으면 우주는 곧 죽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죽은 우주도 있지 않나요?

있습니다. 파장이 없는 우주입니다. 이 우주를 항해할 때면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우주는 진공인데 무슨 소리가 들리겠습니까?

음파를 전달하는 것만 불가할 뿐, 파장의 전달에는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오히려 음파로 전달되는 것을 제외한 순수한 파장만 들을 수도 있으므로, 저희한테는 더욱 불편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군요.... 가장 재미있는 파장은 무엇이던가요?

인간의 파장입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이 모여 사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모든 파장이 전부 재미있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파장은 그 자체가 우주의 드라마였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1권, 278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