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내 것은 태도밖에 없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습니다.
몸이든 외모든 생각이든 어떤 것도 자신의 것은 없다는 것이지요.
우리 몸은 지구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조합해서 쓰다가 다 쓰면 돌려주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내 것인가 하면 그렇지 않아서,
그동안 어디서 배운 것, 본 것, 책에 쓰여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내 것이 되려면 내 안에서 한번 익어서 나와야 합니다.
왜 실천을 해야 하느냐 하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실천을 통해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게 지속적이면 행동이라고 하고 그냥 드러나는 것은 태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진짜 내 것은 태도밖에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는 데 0.1초가 걸린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오래 안 걸린답니다.
괜찮은 사람인지 멋있는 사람인지 쓱 보면 안답니다.
흔히 "느낌이 좋다, 분위기가 좋다"고 얘기하는데 우리가 보면 그게 기운이고 파장입니다.
온몸으로 그걸 나타내는 것이고, 상대방은 또 그걸 0.1초 안에 판단합니다.
말이 많이 필요 없습니다.
그 사람의 태도를 보고 그냥 알 수 있습니다.
스님들이 하는 선禪문답이 그런 것이지요.
한마디 던져 봐서 답변하는 것을 들으면 공부가 어느 정도 됐다고 파악을 합니다.
선문답집을 보고 그럴듯하게 대답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이런 질문을 하면 이렇게 대답한다는 정보를 갖고 있어서,
자기도 모르게 멋들어지게 말하는 데 젖어서 그럴듯하게 대답합니다.
하지만 한 5분간 같이 차를 마셔 보거나 아무 대화 없이 10분간 같이 앉아 있어 보면
그것만으로도 상대방의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차 따르는 것만 봐도, 찻잔을 잡고 있는 것만 봐도
저 사람은 뭔가 쫓기고 있구나, 대단히 성급하구나, 기운이 떠있구나, 너무 가라앉아 있구나,
어디가 비뚤어져 있구나, 그런 걸 다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파악하는 게 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3장 성숙한 대인관계를 위하여, 100쪽]
'2. 명상 교과서 > 행복하게 일하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에 대한 예의 (0) | 2009.06.17 |
---|---|
사소한 것에 달려 있다. (0) | 2009.06.16 |
사람은 감동을 받아야 변한다. (0) | 2009.06.12 |
가볍게 한마디 툭 (0) | 2009.06.11 |
마음은 유능한 전문가가 다루어야 (0) | 2009.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