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을 180도 바꿔 놓겠다' 생각하는 것은 욕심입니다.
그 사람 생각을 바꿔 보겠다고 장시간 앉아서 설전을 벌일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 의사가 어떻다는 것은 분명하게 알려줘야 하지만,
그것도 힘들이지 않고 그냥 한두 마디로 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가볍게 한마디 툭 던졌는데 뒤돌아서서 '어?' 하고 생각하게 할 수 있으면 좋은 것입니다.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돌이켜 볼 겁니다.
그렇게 한 번씩 툭툭 건드려 보다가 들을 만하면 얘기하는 겁니다.
들을 만하지도 않는데 왜 에너지 낭비를 하나요?
여유를 가지십시오.
크게 봤을 때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되는 겁니다.
가는 방향이 바르다는 믿음만 있으면 자질구레한 것은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저런 일들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지만
일이라는 게 항상 그렇게 긍정적인 쪽으로만 가는 건 아니지요.
구성원들이 다 각각이므로 그 사람들의 수준에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되는 거지요.
내 방향이 옳은데 지금 잘못 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많더군요.
자기 입장에서 볼 때는 마음에 안 드니까요.
그러나 그런 건 대개 기술적인 부분입니다.
큰 대의병분에서 어긋나는 건 아닐겁니다.
[3장 성숙한 대인관계를 위하여, 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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