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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건강하게 사는 법

겨자씨만 한 씨를 심어

by 날숨 한호흡 2008. 12. 22.

 

 

단전은 기운 주머니인데 처음에는 크기가 자궁만 합니다.

주먹만 한 크기입니다.

 

호흡을 하면 주머니에 겨자씨만 한 씨가 생깁니다.

그리고 계속 호흡을 하면 이 씨앗이 착상을 합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자궁안에 착상을 하듯이 자리를 잡는 것이지요.

착상을 하면 단전 벽에 씨가 심어지고 그게 점점 자라면서 커집니다.

아기가 자라면 자궁이 커지는 것과 같습니다.

 

3개월, 6개월, 1년.... 계속 단전호흡을 하면 단전이 살구 크기 정도까지 자랍니다.

아주 열심히 했다 하더라도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처음부터 단전을 너무 크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주 작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지금 단전에 씨를 뿌렸다...씨를 뿌리면 우선 땅에 자리를 잡아야 되잖아요?

 

아기를 가진 것처럼, 착상시켜 키우는 마음으로, 단전을 키우시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큰 아이가 뱃속에 틀어가 있는 것이 아니지요.

열 달이 지나야 아이가 다 자라서 나오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단전도 점차 호흡을 한 만큼 커집니다.

나중에 축구공만큼 커지면 믿을 만한 상태라고 말씀드릴 수 있으나,

숨 좀 쉰다고 해서 처음부터 축구공만 하지는 않습니다.

 

배우는 분이 마음이 급하거나, 지도하는 분이 급하게 유도하거나 해서

미처 단전이 자리 잡기도 전에 기운을 돌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조금 호흡하다가 벌써 운기하고 혈을 열고 하면서 마음이 바쁩니다.

 

다른 곳에서 10년 이상 호흡 수련을 한 분도 계십니다.

'나는 단전호흡을 10년 이상 했기 때문에 단전이 어느 정도 클 것이다' 하고

자신만만해 합니다.

그런데 살펴보면 단전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처 충분히 크기도 전에 성급하게 단전을 활용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과오가 아니라 잘못 지도를 받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단전이 생겨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크기가 살구 정도라도 될 때까지는,

기운이 오가는 것에는 일체 신경을 쓰지 마세요.

단전을 채우는 일에만 열중하시면 됩니다.

 

 

 

[6장. 호흡에 힘이 있다, 13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