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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수선재 명상편지

어떤 여행을 좋아하시나요?

by 날숨 한호흡 2008. 12. 2.

 

어떤 여행을 좋아하시나요?



어느새 나무에 달린 은행잎보다
바닥에 노랗게 깔린 잎이 더 많아졌습니다.

전에는 가을 하면 ‘사색의 계절’이었는데
요즘은 어쩐지 '사색'이라는 것도
상당히 희귀한 단어로 들리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우연히 보게 된 외국 영화에서,
'사색'이 주요 일상인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보았는데요.

그곳에 여행을 온 주인공이, 처음에는 답답해하다가
점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만일 여행사에서 그런 여행상품을 판다면 팔릴까요?
글쎄요……

왠지 우리는 한번에 많은 일을 해내야 직성이 풀리지요.
여행에 비유하면, 마치 패키지여행 같다고 할까요?

패키지여행을 가보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참 바쁩니다.
어디를 가서 무얼 봤는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사진만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한번뿐인 인생은,
그런 패키지여행으로 다녀와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여행길의 소소한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하며
이따금 사색하는 시간도 가지는,
명상 같은 여행…… 은 어떨까요.

지금,
당신의 인생은 어떤 여행 중이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