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개 배우자의 외도를 알고 나면 굉장히 힘들어합니다.
"나는 안 했는데 당신은 왜 했느냐?" 하며 약 올라하고,
지난 일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의심스러워하고,
그것들을 되씹으며 엄청나게 탁기를 뿜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용서 못 할 죄는 없습니다.
배우자가 그렇게 외도할 만한 이유도 있는 것입니다.
바람을 피우는 사람의 심리에는
기본적으로 남에게 기대보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자꾸 밖에서 찾으려고 하는데
이 사람도 100% 흡족하지 않고 저 사람도 100% 흡족하지 않으니까
옮겨 다닙니다.
그 순간은 100% 흡족한 것 같은데 좀 지나면 아니고,
부족한 부분이 또 생기고.......
계속해서 다른 사람, 또 다른 사람, 하면서 찾아다닙니다.
그러니까 자꾸 되씹지 말고 과감하게 탁 쳐 버리십시오.
그런 일에 너무 얽매이면 건강을 그르치고,
자신의 일을 그르치고, 명상도 못하게 됩니다.
배우자의 부정이 내 건강보다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우선 나를 지켜야 하고 살아야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부모로서의 책임이 있는 것이고요.
그러니 거기 매달려 집착하는 것이 참 부질없는 일입니다.
그것만큼 손해 보는 일이 없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오죽하면 후유증이 3년 간다고 하겠습니까?
죽을 때까지 용서를 못 하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명상을 하시는 분들은 남들과 달라야 합니다.
"그까짓 것!" 하면서 순식간에 털어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럼 나는 잘났니?' 하고 생각해 보십시오.
살펴보면 자기도 못난 부분이 있습니다.
분야가 다를 뿐이지 나에게도 반드시 취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그 부분이 취약했던 것이고,
나는 드러나지 않은 다른 취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꾸 배우자에게서 원인을 찾지 말고
'나에게 문제가 있지는 않았나?' 돌아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자신을 닦는 실마리가 될 것이고요.
'그 사람이 바람을 피우는데 왜 내가 괴로운다? 시원하지, 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배우자가 바람피운다고 해서 괴로울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배우자의 마음이 딴 데 가있으면 괴롭다' 라는
고정된 공식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참에 잘됐다' 하면서 속이 후련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기존의 어떤 관념으로 인위적으로 사고를 막지 마십시오.
그러면 스트레스가 생깁니다.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다 풀어놓아 보십시오.
풀어놓으시고 마음으로 자유로워지십시오.
본인이 원하는 대로 마음으로 쭉 가보십시오, 어디까지 가는지....
한번 그렇게 명상을 해보십시오.
[ 5장 행복한 부부생활의 비결, 20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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