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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목적있게 사는 법

성이 가벼워진다

by 날숨 한호흡 2008. 7. 30.

 

 

수련하다 보면 성性이 가벼워집니다.

아무리 미인을 봐도 경치 보듯이 그냥 지나갑니다.

성이라는 게 큰 것이 아닙니다.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산맥으로, 거대한 괴물과 같은 존재로 성을 느끼는 분도 계시는데

수련하다 보면 성이 점점 작아집니다.

 

성욕 때문에 죄의식을 느낀다고 하소연하는 분이 계시는데,

수련하다 보면 성욕은 어디가 가려운 정도로 느껴지게 됩니다.

상대방을 품었다면 죄의식이 생길 수 있지만, 가려운 정도로 죄의식이 생기지는 않지요.

어린 아이�Y 보고 '예쁘다' 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지,

그것 때문에 죄의식이 생기지는 않는 것과 같습니다.

 

수련하면서 기가 장해지고, 단전이 커지고, 맑은 기운으로 자신을 채우고 나면,

처음에는 여자가 크게 보였는데 나중에는 개미같이 작게 보입니다.

'아, 예쁘다' 하고 끝입니다.

 

성이 커 보이고 이성이 커 보인다면 그만큼 수련이 안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점점 작아 보이다가 더 심해지면 그냥 환자로 보입니다.

어디가 아프다거나 정신적으로 굉장히 외롭다거나 하는 환자로 보이는 것이죠.

환자를 상대로 연정이 생기거나 성욕이 발동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예뻐도 결국에는 도와주고 보살펴줘야 하는 환자인 것이죠.

 

그게 다 수련으로 됩니다.

아무리 야한 영화도, 이전에는 반응을 일으키면서 보지만

수련하고 난 후에는 '아, 저 사람들 힘들겠다', '애 쓴다' 하면서 봅니다.

차 타고 지나가면서 경치 보듯이 보는 것입니다.

기억에 남지도 않고 그냥 지나가면 그만이지요.

'아, 경치 좋다' 하고 지나가는 것이지요.

나중에는 '제발 야릇한 감정 좀 느껴봤으면 좋겠다' 하는 정도가 됩니다.

그 정도로 무색이 되는 것이죠.

 

 

[4장. 자유, 수련이 가져다주는 선물, 3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