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어느 분이 '왜 깨달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시더군요.
저도 수련하면서 꼭 깨달을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을 많이 가졌습니다.
'대충 보통 사람으로 살면 되지 왜 깨달아야 하나?' 했지요.
그런데 공부를 하고 보니까 깨달음이라는 것이 특별한 게 아니더군요.
인간이 가지고 있는 평상심平常心이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끊임없이 시달리고 불행하잖습니까?
인생은 고해라고 하지요.
깨닫는다는 것은 이렇게 시달리는 데서 해방되는 것입니다.
편안해지는 것이지요.
깨달으면 편안합니다.
근본적으로 편안합니다.
살면서 늘 마음의 갈등이 있지 않습니까?
찌뿌드드하고, 기분도 들쭉날쭉하고.....
그런데 깨닫게 되면 늘 편안합니다.
편안함을 얻은 다음에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동안은 소모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면 이제는 창조하기 위해서,
즐겁게 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합니다.
자신을 완성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되는 것이지요.
공부하는 것도, 사람을 만나는 것도,
모두 공부의 일환으로서 나를 좀 더 완성시키는 쪽으로 바뀝니다.
[4장. 자유, 수련이 가져다주는 선물, 3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