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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이야기2

의선 허준과의 만남 (29)

by 날숨 한호흡 2008. 7. 14.

 

 

 

- 진리?

 

진리란 모든 것에 통할 수 있는 것일 것입니다.

이 진리의 맥을 짚어내기만 하면 모든 것에 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것에 통한다는 것은 모든 것의 핵심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의 핵심에 접근한다는 것은 바로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음에

다름 아닌 것 아닐까?

핵심에 접근하고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은 핵심에 접근하지 못하였음을 말해주는 것 아닌가?

 

그렇습니다.

핵심은 항상 가까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르고 멀리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언제나 알고 보면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없다면 멀리에도 없는 것인가?

그 점에 대하여는 자신 있게 설명할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없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어딘 가에는 있을 것입니다.

있다면 가까운 곳에 있을 것입니다.

진리의 맥을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곳에서 찾아 볼 것인가?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나무와, 풀, 산, 구름, 하늘, 땅, 시냇물, 바람, 연기, 안개...

이러한 것들에서 어떻게 진리의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아무래도 진리는 이러한 것에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동물과 연관이 있을 것인가?

소, 닭, 개, 꾀꼬리, 뱀, 종달새, 지렁이, 물고기, 따오기, 미꾸라지...

이러한 것에서도 역시 진리는 찾을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진리의 맥은 인간에게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진리의 맥을 찾을 수 있다면 더 이상의 무엇을 바라겠는가?

이 맥을 찾는 것이 바로 금생에 내가 태어난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진리의 맥을 찾자."

진리의 맥을 찾는다는 것은 모든 것을 한 번에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한번에 찾는다면 그 이후에 벌어질 모든 것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일 것입니다.

어쩌면 아주 간단히 모든 것을 뚫어 볼 방법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금생에 태어난 보람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숨을 크게 쉬어보았습니다.

공기의 맛이 달랐습니다.

이렇게 새롭고, 맛있는 호흡을 해 보기는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 한번 해보는 것이야."

결코 기회가 많지는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발견치 못한다면 다른 누군가가 발견할 것 같았습니다.

 

"이 세상에 사람은 많다. 나만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에게 진리의 맥을 짚을 수 있는 기회는 아마도 한 두 번 정도일 것이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나의 우둔함을 탓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진리의 맥!

금생에 내가 태어난 보람을 이것에서 찾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