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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한국의 선인들(1권)

초대형 단전에는 일월과 산천초목도(4)

by 날숨 한호흡 2008. 6. 21.

 

 

 

저도 기운을 돋구어 오리성을 둘러싼 광막의 내부를 향하여 파장을 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순식간에 느낌이 전달되어야할 오리성은 어디로 가고, 끝없는 허공만 잡힐 뿐이었습니다.

 

틀림없이 오리 성단이 있어야 할 자리에 오리 성단이 없는 것입니다.

우주의 끝까지 도달하여 파악하는 데 필요한 공력은 10파넨이며,

당시 저의 기안(氣眼)에서 발사할 수 있는 공력은 약 56파넨으로서 상당히 강한 편이었으나,

이 기운을 전부 발휘하였어도 오리성의 상태를 파악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 정도면 지상에서 수련중인 수련생의 입장에서는 가장 강력한 파장을 가진 사람 중의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허나 저의 옆에서 발기되는 기운은 역시 그대로 발기되고 있었으며,

기운의 외형으로 보아 오리 성단의 내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망설이지 않고 한 곳을 주시하는 것을 보면서 성단의 내부를 파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같이 감을 잡지 못하고 있으면, 발기되는 기운이 이리저리 헤매지만,

어느 한 곳을 보고 있으면 한 곳에 고정되어 있는 까닭입니다.

 

제가 그 분의 광선이 들어간 곳을 따라 빛을 보내자 오리 성단의 운영 회의장이 보였습니다.

회의장이라고 해서 어떠한 사무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운영 주체의 회의가 열리는 장소를 말하는 것입니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의사를 전하고 듣되, 시공의 구별이 없으므로

한 곳에 모여서 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 회의는 약 30여 분이 모여서 새로운 별의 탄생과 기존 별의 퇴임에 대비하는 회의였습니다.

 

회의 내용을 알아보려는 순간 지구에서 이 기운을 보내시는 분이 보였습니다.

기(氣) 기운줄에서 나오는 빛에 그 분의 얼굴이 반사되어 보였던 것입니다.

우주의 정보는 어느 한 곳만 감지되면 전체를 알 수 있습니다.

너무나 선명하고 밝은 빛이 이 분의 수련 정도를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우주에서의 회의는 등급이 정해져 있어, 해당 등급에 속하지 아니하는 사람은

보려 해도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기적 감도가 떨어지므로 자신의 역량 이상 파악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100μ(미크론, 1μ=1/1000mm, 우주에서의 1mm 는 지구의 1/9800mm)의 파장을 사용하는 기인의 경우

그 이상의 파장을 사용하는 기인과는 대화가 가능하나,

그 이하의 파장을 사용하는 기인의 뜻은 알 수 없습니다.

자신보다 영력이 낮은 기인의 파장은 알 수 있으나,

자신보다 영력이 높은 기인의 파장은 알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100μ의 파장을 가진 기인보다는 20μ의 파장을 가진 기인이 수련 등급이 훨씬 높은 것입니다.

 

따라서 우주에서는 수련 정도만으로 모든 보안 장치가 가동되며,

별도의 보안 장치가 필요 없는 것입니다.

제 옆에서 발기하시는 분이 사용하시는 파장은 약 20μ 정도의 파장이었으며,

저의 파장은 약 70μ의 파장이었으나, 금번의 경우 제가 오리성과 유관함을 아시는 그 분께서

제가 동일한 파장을 타고 들어갈 수 있도록 기운을 배려해 주셨으며,

오리 성단 운영 회의에 참석하신 분들께서도 저의 청강을 허용해 주신 결과였습니다.

 

20μ 의 파장은 선계 2등급 이상 수련생들이 발사할 수 있는 파장입니다.

따라서 저의 경우 어른이 아이의 손을 잡고 들어간 것과 동일한 효과를 발휘한 것입니다.

 

 

 

[ 한국의 선인들 1권, 15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