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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사랑의 상처를 달래는 법

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by 날숨 한호흡 2008. 5. 27.

 

 

 

 

 

 

 

                     사랑은 마음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 제자리에 있으면서 마음을 공유하는 것이 사랑이지,

                     마음을 주고받는 차원에서 만나는게 사랑이 아닙니다.

 

                     그 사랑이 어떤 차원인가 하면

                     "아, 같은 하늘 아래 같은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하는 것입니다.

                     굳이 전화해서 목소리를 듣지 않더라도, 굳이 만나지 않더라도,

                     지구상에 같이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차원입니다.

 

                     상대방에게 굳이 뭘 요구할 것도 만나달라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남녀 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굳이 만나서 뭘 해야 하고,

                     자꾸 뭘 요구하기 때문이잖습니까? 그냥 바라만 봐도 즐겁고,

                     같이 숨쉬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면 무슨 걱정이 있을까요?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태도는, 그렇게 자신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하면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내가 여기 있다, 내가 이런 옷을 입고 있으니 봐 달라!"

                     이렇게 자꾸 소리치는 것은 이미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어도 되는 것이겠지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옆에서 숨을 쉬는지 안 쉬는지도 모르게 하면서 느낌으로 전달이 되는

                     그런 사랑을 해보십시오.

                     어느 날 문득 '아, 저 사람이 나를 많이 생각해 주는구나! ' 하고 와 닿을 겁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그런 사랑을 하시기 바랍니다.

 

 

 

                     [ 4장 사랑에 실패란 없다. 130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