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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사랑의 상처를 달래는 법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때 사랑하라

by 날숨 한호흡 2008. 5. 24.

 

 

 

 

 

                      참 사랑법이 안 되어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서로 엉켜서 인생의 한가운데에서 허우적 거리는데,

                      빠져 나오기도 하고 아예 못 빠져 나오기도 하더군요.

 

                      열렬히 사랑하는 감정에 빠진 사람은 명상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기운이 늘 떠있기 때문입니다.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커피 마신 것처럼 붕 떠있습니다.

                      너무 좋아서 자나 깨나 그 사람만 생각하잖습니까?

                      비몽사몽 간에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들뜨게 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을 너무 사랑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기운이 소모되지요.

                      명상을 하려면 이런 감정이 사그라져야 합니다.

 

                      사랑이란, 사랑으로 인한 흔들림이 없을 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명상에서는 "하지 마라" 하는 금기 사항은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흔들리지 마라" 고 주문합니다.

                      무엇을 해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으면 하라는 말씀입니다.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하는 것입니다.

                      흔들린다고 생각되면 아직 준비가 덜 된 것이고요.

 

                      사랑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때 하십시오.

                      뿌리 뽑혀서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왔다 갔다 하지 않을 때 하라는 것이지요.

                      가끔 인연에 대해 여쭤보는 분들에게 아직 때가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직 많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4장 사랑에 실패란 없다. 129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