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랑법이 안 되어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대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서로 엉켜서 인생의 한가운데에서 허우적 거리는데,
빠져 나오기도 하고 아예 못 빠져 나오기도 하더군요.
열렬히 사랑하는 감정에 빠진 사람은 명상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기운이 늘 떠있기 때문입니다.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커피 마신 것처럼 붕 떠있습니다.
너무 좋아서 자나 깨나 그 사람만 생각하잖습니까?
비몽사몽 간에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들뜨게 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을 너무 사랑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기운이 소모되지요.
명상을 하려면 이런 감정이 사그라져야 합니다.
사랑이란, 사랑으로 인한 흔들림이 없을 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명상에서는 "하지 마라" 하는 금기 사항은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흔들리지 마라" 고 주문합니다.
무엇을 해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으면 하라는 말씀입니다.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하는 것입니다.
흔들린다고 생각되면 아직 준비가 덜 된 것이고요.
사랑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때 하십시오.
뿌리 뽑혀서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왔다 갔다 하지 않을 때 하라는 것이지요.
가끔 인연에 대해 여쭤보는 분들에게 아직 때가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직 많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4장 사랑에 실패란 없다. 12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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