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원님들이 자각수련(自覺修鍊, 자신에 대해 깨닫는 수련) 숙제 내신 것을 보면
남녀관계에 대해 참 많이 쓰시더군요.
남녀관계란 게 참 드러내어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답변하기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잘못한 일에 대해 쓰신 분도 계시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분도 계시더군요.
외도한 얘기는 전혀 안 쓴 분도 계신데 본인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랬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니만큼 차근차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미혼 남녀가 상대방을 선택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자신의 진화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상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상대가 나를 진화시키는 사람인가,
아니면 퇴화시키는 사람인가?' 가 되어야 합니다.
상대가 나보다 월등하게 훌륭한 게 좋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둘의 수준이 비슷한 것이 좋습니다.
영적인 조건뿐 아니라 기적인 조건, 사회 통념상의 조건, 자라온 환경이나
상식수준 등이 너무 차이가 나면 안 됩니다.
주변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만남이나 부모가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만남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자식이라 해서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부모의 잘못이지요.
대개 자식을 소유물이라고 생각해서 고유의 영역을 인정치 않는 것인데,
그래도 왜 반대하는지 이유를 발견하고,
그 이유가 공부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무조건 부모 의견을 따르라는 게 아니라 참고를 하시라는 말씀입니다.
둘째, 흔들림을 주는 상대여서는 안 됩니다.
만남으로 인해 흔들림, 스트레스를 주는 상대가 있습니다.
상당히 매력은 있는데 굉장히 피곤하게 합니다.
나를 흔들다 못해 아예 뿌리째 뽑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듯 자꾸 불편하게 하는 상대는 안 됩니다.
비록 밋밋하고 못생기고 매력이 없을지라도 흔들리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사람, 변함없는 사람이 좋습니다.
셋째, 만남을 서두르지 마십시오.
명상하시는 분들은 하루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합니다.
가끔은 퇴보하거나 정체되는 분도 계시지만, 대게는 빠르게 발전하시기 때문에
상대와의 시각 차이가 굉장히 커집니다.
전에는 엇비슷했더라도 1년 정도 지나면 전혀 상대가 안 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젓가락 두 개가 짝이 맞아야 하는데,
하나는 길고 하나는 너무 짧아서 도저히 음식을 집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남녀 간의 만남이라는 것이 기운 소모가 엄청난 일이기 때문에
명상에 방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성관계를 통해 기운이 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서로 맞추어 가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니 이제 막 명상에 드셨다면 이성과의 만남을 당분간 보류하시면 어떨까요?
명상을 어느 정도 하셔서 손기損氣되지 않을 수 있을 때 다시 만나도
늦지 않으실 것입니다.
[ 4장 사랑에 실패란 없다. 118쪽 ]
'2. 명상 교과서 > 사랑의 상처를 달래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도 나는 예외가 아닐까? (0) | 2008.05.15 |
---|---|
비정상적인 만남은 안 된다. (0) | 2008.05.14 |
열정의 반대말은 미움 (0) | 2008.05.12 |
열정은 사랑에서 나온다. (0) | 2008.05.11 |
지구가 사랑할 만한 사람 (0) | 2008.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