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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한국의 선인들(1권)

단전은 선계의 물건(2)

by 날숨 한호흡 2008. 5. 4.

 

 

선계의 스승은 제자에 대하여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며,

이 절대적인 권한은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도 가능한 정도입니다.

별도로 파계라는 절차가 없으며 스승의 마음이 떠나면 파계인 것입니다.

 

스승의 마음은 한번 떠난 것으로 그만이며, 다시 돌아오기 어렵습니다.

허나 스승이 되기 위하여는 제자의 어떠한 과실도 안아 삭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고의로 인한 실책은 상당한 대가를 치를 것이나,

인간의 경우 99.99%가 과실이며, 마음의 실상을 모르고 한 짓이므로

그러한 것에 대하여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펴 줄 것이 요구됩니다.

 

부실 단전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단전 자체는 형성되어 있으나 내력이 약한 것, 재료가 부실하여 모래처럼 결속력이 약한 것,

금이 간 것, 구멍이 뚫린 것 등 여러 가지 부실 단전이 있으며,

이러한 것들은 모두 수련생들의 수련에 대한 정성 및 근기 부족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단전 중 보수가 가능한 단전이 있는데, 대체로 근기는 있으나 지구력이 약하여

기운을 충분히 담을 수 없는 경우입니다.

수련을 시작하고 나서 얼마간은 좋았으나 차차 힘이 없어지는 경우이며,

수련을 하여 기운주머니(단전)가 생겨 힘이 있었으나 부실한 단전 관리로 보충되던 기운이 사라져서

기력이 약화되는 경우입니다.

 

병약한 자의 경우 대개 단전이 약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경우 정신적인 것만으로는 버티기 힘들기 때문에 단전을 보수하여 주면

건강이 훨씬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의 증상은 대체로 병원에서는 밝혀 낼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수련생들은 수련시 주로 다른 수련을 하지 말고, 매수련시마다 기운을 단전에 모아

단전의 주변을 차차 보강하는 상상을 하며 수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서 어느 정도 단전에 기운이 보강된 것을 느끼면 그 때부터 다시 단전을 채워 나가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단전을 채워 나가다가 다시 강화하고, 채우고 강화함을 반복하다 보면,

단전에 가득 찬 기운이 저절로 중단이나 상단으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어떠한 기운을 상단으로 올려야 하는가에 대한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단전에 기운이 충만하게 되면 가만히 놓아 두어도 회음, 장강을 통하여

명문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으며, 이러한 방법은 주로 초급자들에게 적당한 방법입니다.

명문, 척추의 중간, 대추혈 등에서 3번 정도 막힘이 있으며 이것을 뚫고 나가면 백회에 이릅니다.

 

백회에 이르면 잠시 감이 없어졌다가 다시 인당 부근에서 살아나 승읍(윗입술)부근에서 감이 오며,

혓바닥과 입천장이 닿은 곳을 타고 중단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명치 부근까지 감이 오면 바로 단전으로 연결되는바,

이러한 임독맥 개통 수련은 기운이 가는 방향으로의 추진과 단전 축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즉 정신을 양쪽에 고도로 집중할 수 있는 경우에 가능합니다.

 

 

[ 한국의 선인들 1권, 139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