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불행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고, 어떻게 하면 불행해지고......
어떻게 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살고, 어떻게 하면 계속 불평하면서
불편한 마음으로 살고...... 이런 것들이 한 생각의 차이에 달렸습니다.
예전에 제 어머니께서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의 일입니다.
병원에서 이런저런 검사를 참 많이 하더군요.
병원 규정상 그런 검사들을 다 하게 되어 있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굉장히 불만이 많으셨습니다.
어머니 생각엔 꼭 필요한 검사만 하면 좋을 텐데 불필요하게 여겨지는
검사를 너무 많이 했으니까요.
제게 너무너무 귀찮고 힘들다고 불평하시더군요.
제가 어머니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분들이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서 그렇게 애쓰는 것 아니겠어요?
나를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리기 위해서 이 많은 인원이 애쓰고 있다,
이렇게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사실 간단한 것입니다.
'내가 노인인데 나 하나 살리기 위해서 여러 사람이 저렇게 애쓰는 구나' 하면
금방 감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가 참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또 다른 예를 들면, 조선시대에 궁녀로 살다 간 여자들은 그런 경험이 필요해서
그렇게 태어난 것이었습니다.
억압 속에서 한 남자만 바라보며 사는 경험이 필요한 여자들이 그때 태어나서
그런 경험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 경우도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습니다.
가까이에서 왕의 숨결을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어쩌다 옷깃 한 번 스치는 것만으로도, 어쩌다 내게 눈길 한 번 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성은을 입은 것이다, 그 기억만 갖고도 나는 행복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평생을 기쁘게 살다 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왕을 내가 어떻게 좀 해봐야 하는데 못해봤다, 그게 너무 한이 맺힌다,
이렇게 생각하면 한을 품고 죽게 될 것이고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TV 사극을 보면 궁중의 여자들을 너무 부정적인 모습으로만
그리더군요. 궁중의 여자들이 표독스럽게 서로 싸웠다,
한 맺힌 채 살다 갔다, 이렇게 인식시키더군요. 사실은 안 그랬는데요.
제가 예전에 여성개발원에 있을 때
조선시대 궁중 여자들의 삶을 연구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보니
궁중 생활에 만족하며 살던 궁녀가 참 많았습니다.
궁중의 법도와 문화를 배우면서 자족하며 살았던 것이지요.
시나 그림 같은 예술분야에 에너지를 쏟은 궁녀도 많았습니다.
물론 왕의 눈에 들어 어떻게 되어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궁녀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아마 죽을 맛이었을 겁니다.
오로지 그 목표를 위해 사는데 그게 잘 안되니까요.
하지만 다 그러지는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왕을 가까이에서 모시는 것만으로도 기뻐하고 다른 데 에너지를 쏟으면서
행복하게 살다간 궁녀도 많았습니다.
[ 2장 자신을 사랑하세요. 5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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