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플 때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몸이 아픈 것은 침을 맞거나 약을 먹거나 치료를 받으면 되지만,
마음이 아픈 것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첫 번째 방법은 마음의 상처를 작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대개 보면 큰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감당이 안 되는 것이지요.
'내가 받은 마음의 상처가 너무나 크다' 하시는 분들을 보면
권투선수가 정면으로 크게 한 방을 맞아 쓰러진 것 같더군요.
아파하면서 일어나지를 못합니다.
그런데 그걸 작게 생각해 보세요.
자신이 받은 상처가 왜 그렇게 크게 느껴지는가 하면
'나만 받는다' 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무난하고 편안하고 행복한데
나만 이런 고통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지구에 태어난 인간은 다 그런 상처를 받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나만 받는 게 아니고 옆 사람도 받는다, 그런 생각을 해보세요.
신문에 나는 엄청난 일들에 비하면 사실 자신이 받은 상처는 작은 일입니다.
만약 자신이 받은 상처를 글로 써서 신문기자에게 보내면
그걸 신문에 싣는 기자는 한 명도 없을 겁니다.
"내가 이렇게 엄청난 수모를 당하고 상처를 받았으니까 대서특필해 주시오"
해봤자 그냥 쓰레기통에 버릴 겁니다.
그만큼 작은 일이라는 얘기지요.
남편이 바람을 피운 걸 알고서 죽겠다고 하는 친구가 있기에
"바람 안 핀 남편 있기가 어디 쉽겠어? 너무 늦게 알았을 뿐이지" 라고 말해줬습니다.
자기만 당했다고 생각하는데 인간은 누구나 당하는 것입니다.
상처가 크게 느껴지는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지금의 내 슬픔이 영원히 변치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잊힙니다.
"내가 그때 왜 그랬지?" 하는 때가 옵니다.
아무리 죽을 것 같았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하찮게 여겨지는 것이지요.
올해 여름에 유난히 비가 많이 오고 괴로웠잖습니까?
그런 날씨가 영원히 계속될 것 같았지만 가을이 되니까 또 얼마나 좋아졌습니까?
변하는 것이 하늘의 섭리입니다.
우주에 가면 변하지 않지만 하늘단계에서는 계절마다 변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합니다.
아침이 가면 또 저녁이 옵니다.
그렇게 변한다고 생각하면 가벼워지실 겁니다.
두 번째 방법은 들어가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살짝 빠져나와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자신과 똑같은 등신等身을 앞에 앉히고 바라보세요.
왜 내가 아파하는가? 이렇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
들어갈 때는 거기에 엉켜서 모르는데 떨어져서 바라보면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원인이 보입니다.
더 경지가 높아지면 앞에 앉힐 필요도 없이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부처님 손바닥 위에 올려놓듯이, 자신을 올려놓으면 아주 작게 느껴집니다.
앞에 앉아있을 때만 해도 넘지 못할 산처럼 크게 느껴질 수 있는데
손바닥 위에 올려 놓으면 아주 작게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재료로 변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픔의 원인이 밝혀지고 점점 작게 보이게 될 겁니다.
세 번째 방법은 거기에서 교훈을 얻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든 일들은 경험을 얻어 풍부해지고 자신의 역사를 만드는 것
외에는 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니 그 일에서 경험과 배움을 얻었다면 그냥 마음의 주머니에 넣으세요.
그 일은 현재가 아닌 과거의 일입니다.
내가 얻을 것을 얻었다면 그 다음에는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
그냥 경험으로 생각하면 되는 것입니다.
현재의 자신을 좌지우지 않도록 창고나 주머니에 넣어버리세요.
이렇게 세 가지 과정을 거치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됩니다.
만약 다른 상처를 또 받게 되면 다시 이런 방법으로 치유하십시오.
그러다보면 단련이 되어서 나중에는 어떤 상처를 받아도 아무렇지 않게 될 것입니다.
살짝 아프고 맙니다.
아무는 속도도 빠를 것이고요.
[ 2장 자신을 사랑하세요. 5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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