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는 버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버리고 맑아져야 하고, 버리고 밝아져야 하고, 버리고 따뜻해져야 합니다.
쥐고 있는 한은 맑지도 않고, 밝지도 않고, 따뜻하지도 않습니다.
내 것이 아니어야만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또 비운 만큼 채워주십니다.
소주잔만큼 비우면 소주잔만큼 들어오고, 맥주잔만큼 비우면 맥주잔만큼 들어오고,
하늘만큼 비우면 하늘이 들어옵니다.
왜 비우라고 하는가?
주기 위해 비우라고 하는 것입니다.
채워져 있으면 들어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먼저 달라고 합니다.
'먼저 주시면 내가 비우겠습니다' 합니다.
순서는 그게 아닙니다. 먼저 비우면 줍니다.
틀림없이 몇 배, 몇십 배 주시는데 조건은 비우는 것입니다.
우주라는 곳이 비어 있는 곳이잖아요?
하늘만 해도 뭔가 있습니다.
구름도 있고, 해도 있고, 바람도 있고, 달도 있지요.
하늘만 해도 희로애락의 표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려고 하는 곳은 우주입니다.
텅 비어 있는 곳, 소리도 없는 곳, 아무 감정이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다 던져 보는 것, 버려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지고 있는 것들이 별것도 아닌데 안 버립니다.
버리면 죽는 줄 알고 악착같이 안 버립니다.
그런데 다 던져야 합니다.
일단 빈 그릇을 만들고 난 후, 그다음에 채워야 합니다.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버림과 비움으로 264쪽]
'2. 명상 교과서 > 목적있게 사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는 가벼워서 날 수 있다. (0) | 2008.03.24 |
---|---|
본성을 만나려면.... (0) | 2008.03.21 |
자신을 버려 우주를 얻는다 (0) | 2008.03.18 |
버리는 공부 (0) | 2008.03.17 |
겸손해질 때까지 담금질을..... (0) | 2008.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