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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목적있게 사는 법

버리는 공부

by 날숨 한호흡 2008. 3. 17.

 

 

우리 수련은 버리는 공부입니다.

버리면 얻어지고, 버리면 주어집니다. 경락이나 혈도 버리면 열립니다.

잔뜩 가지고 있으면 닫힐 수밖에 없습니다.

 

다 버리면 뜻하지 않게 다른 곳에서 주어지는 것이 우리 수련의 원리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뭔가 줬다고 해서 반드시 그 사람한테서 보상이 오지는 않습니다.

엉뚱하게 다른 사람한테서 옵니다.

 

도의 세계는 냉정해서 준만큼 거둡니다.

다 주고 다 버린 줄 알았는데 엉뚱한 곳에서 주어지는 것이 도의 원리입니다.

이런 원리를 터득하면 공부가 매우 쉽습니다.

'내가 이만큼 수련을 했으니까 이만큼 얻어가야 한다' 하는 마음가짐이라면

처음부터 다시 공부를 해야 하고요.

 

버리는 원리를 터득하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가벼워지면 몸도 편안해집니다.

건강수련 지도 시에도 '어떤 병에는 어떤 처방' 하는 식의 대증 처방을 내려드리지는 않는데,

몸이 아픈 것은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몸의 어딘가에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먼저 마음을 고침으로써 몸의 병을 고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이곳 수선재는 마음을 고치는 곳이니까요.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버림과 비움으로 2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