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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한국의 선인들(1권)

하늘에 나타난 초대형 궁전(1)

by 날숨 한호흡 2008. 3. 9.

 

 

선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념입니다.

일념으로 정진한다는 것은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가장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일념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잡념 제거입니다.

 

잡념의 제거는 오직 한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어야만 가능하며

이 한 가지 생각을 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것입니다.

운이 좋아서 본류에 합류하였다고 해도 방심하면 순식간에 지류로 밀리고,

지류로 밀리면 다음 번 기회는 쉽게 오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자연과 더불어 자신도 모르게 수련을 하던 중 운 좋게도 본류에 바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본류에의 합류는 이미 상당한 수련의 진척이 있어야 가능한 것임에도

자연 속에서 이미 천기를 읽은 것이 커다란 도움이 된 것입니다.

 

제가 읽었던 천기는 바로 우주기였으며, 다른 방법으로 수련을 한 것과의 차이는 너무나 컸던 것입니다.

따라서 일념에 들자 바로 우주의 본류가 보였으며,

이 본류는 순식간에 우주 그 자체의 기운줄에 연결이 되었던 것입니다.

제가 본류에 합류하는 데 필요한 기간은 불과 지상의 시간으로 1년 남짓하였으며,

따라서 일반 수련으로는 갈 수 없을 정도의 진도를 나갔던 것입니다.

전혀 일체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산중의 교요한 곳에서 수련에 들어 자연의 파장을 느끼던 중,

갑자기 주변의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하였습니다.

 

산이, 바람이, 풀이, 나무가, 내가 모두 하나로 바뀌어 저를 둘러싸기 시작하였습니다.

둘러싼 기운이 점차 빠르게 돌더니 저를 감싸고 하늘로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한없이 올라가던 중

어느 즈음에서 속도가 늦추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자 기운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어느덧 우주 본류의 기운에 합류되었던 것입니다.

우주의 본류에 합류하여 가만히 바라보니 허공에 따 있는 상태에서 눈에 들어온 것은

대규모 궁전이었습니다.

 

아주 멀리 한 채의 궁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멀어서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궁전이지만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로서 지상의 어느 건축물도

그 정도의 규모는 없어을 것입니다.

 

높이가 약 35km, 바닥의 폭이 2~3km 정도의 초대형 건물이었습니다.

허나 우주의 바닥에서 솟아올라 간 건물은 입구가 보이지 않았으며

그러한 건물이 있음을 알 수 있도록 보이기만 하였습니다.

 

구름 위로 솟아오른 건물의 위용은 단순하면서도 첨탑으로 장식된 면모가 단아하였습니다.

들어갈 생각을 않고 구름 위로 솟아오른 궁전을 바라보다가 들어가려고 문을 찾아 보았으나

없었습니다.

 

당시 이미 어떠한 난관에 부딪히면 명상에 잠겨 우주의 파장을 읽어 보는 버릇이 들었던 저는

가만히 눈을 감고 건물의 전체를 둘러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외부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으나 내부에는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육체를 가진 저희와는 다른 기적(氣的)인 인간들이었으며 모두 건강한 기운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1권, 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