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수련 참가 신청을 보니 행복하지 않은 분들이 계시더군요.
행복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 분도 계셨습니다.
행복하지 않은 수련을 왜 하는가?
그런 분의 모습을 본다면 누가 이 수련을 하고자 하겠는가?
이 수련으로 되고 싶고,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구체적 목표는 그리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첫째, 지혜(상단)가 밝아져서 시시각각 자신에게 다가오는 일의 이유(하늘의 뜻)를 알고
이에 대처하고자 함입니다.
둘째, 무심(중단)의 상태가 되어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어 뿌리 뽑히지 않고자 함입니다.
셋째, 업에 의해 타고난 건강(하단)을 잘 관리하여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생활하고자 함입니다.
이 세 가지 목표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삶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돈 문제, 정情문제들은 위의 세 가지 행복의 요건이 개선되고 있다면
해결하는 데 있어 그리 큰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다만 문제는 우리들의 생각이 많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수련을 할 수 있다면, 하루 세 끼 먹고 자신의 몸을 누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되는 것입니다.
지구에 공부하기 위해 태어난 우리들은 먹고, 자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지능지수와 심리상태와
두발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건강과, 수업료를 낼 수 있는 경제력이 허락된다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은 안 해도 되는 일들을 너무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자식 공부 너무 많이 시키기, 장성한 자식 걱정 죽을 때까지 하기,
평생을 걸려 대도시에 내 집 가지기, 여러 번에 걸쳐 사람 사랑하기....
최근 제가 가장 부러워하는 분이 생겼습니다.
강원도 산 속 오두막에서 혼자 생활하신다는 법정스님입니다.
사회에서 자신의 할 바를 다 하고 책을 낸 인세로 생활비를 벌어 쓰시는 그분의 모습은
제가 미래에 하고자 하는 모습입니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저에게도 그럴 날이 오겠지요.
장마철입니다.
웅녀가 그랬듯이 공부 과정이 끝날 때까지는 마늘과 쑥을 먹으며 굴 속에서 그저 참고 견뎌야 하는
지구에 공부하러 온 우리들에게 저의 글과 저의 역할이 한줄기 햇볕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우리 모두 희망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련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감사와 기쁨으로 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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