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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목적있게 사는 법

겸손은 도를 담는 그릇

by 날숨 한호흡 2008. 3. 3.

 

 

 

'마음공부를 한다'고 할 때의 '마음공부'란 대체 무엇일까요?

여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음공부의 시작은 마음을 낮추는 것입니다.

둘째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고, 셋째는 마음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첫째가 '마음을 낮춘다' 라고 표현을 했는데, 겸손은 최상의 수련법이고

굉장히 어려운 고도의 수련법입니다.

여기 들어오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을 가져주십사 부탁드리는 것은

바로 이 겸손을 공부하기 위해서 입니다.

마음공부를 하려면 먼저 겸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겸손은 도道를 담을 수 있는 그릇입니다.

도라는 것은 겸손이라는 그릇이 아니면 담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릇이 되었다' 라는 말에는 '비로소 겸손해졌다' 는 뜻이 있습니다.

고사古事에도 나오듯이 옛날에는 겸손하지 않으면 법을 전수해주지 않았습니다.

3년 나무하게 하고, 3년 물 긷게 하고, 3년 밥 짓게 하는 것은 바로 도를 담을 수 있는

겸손이라는 그릇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지요.

 

마음을 낮출 수 있는 자만이 천하를 얻을 수 있다고 했지요.

이러한 일은 고사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삼국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유비라는 분이 제갈공명에게 삼고초려三顧草廬한 얘기는 다들 아시지요?

유비는 왕손이었지만 제갈공명의 가르침을 얻기 위해 세 번씩 찾아가서

마음을 낮추고 가르침을 청했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제갈공명을 모셔 올 수 있었기에 유비라는 인물이 있을 수 있었고,

삼국지가 유비의 삼국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유비가 마음을 낮추지 못했다면, 그래서 제갈공명을 얻지 못했다면,

삼국지는 아마 조조의 삼국지가 되었을 것입니다.

마음을 낮출 수 있을 때 천하를 얻는 것이지요.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겸손과 하심으로 2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