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에는 기의 상인과 기를 통하여 깨달음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혼재한다.
기계(氣界)에는 기의 상인(商人)과 기를 통하여 깨달음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혼재한다.
이러한 부류 중 기의 상인은 기를 판매하여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로서
이들은 도인으로 위장하므로 일반인의 눈에는 절대 구별이 되지 않는다.
수련을 어느 정도 이상 한 사람들이 보면 구분이 되나 이것 역시 확실한 것이 아니고
긴가민가한 정도의 구별인 것이다.
따라서 기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불명확할 수 있으며 판단의 기준은 스승의 수련 방법과
마음 공부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만큼 올바른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느 단체를 막론하고 뜻을 펼 때는 타 기운에 영향을 받으며,
이 영향은 긍정적으로만 오는 것은 아니다.
부정적으로 오는 경우가 더 많다.
선계수련의 목적은 오직 깨달음을 찾아 본래의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오는 유혹은 여러 가지가 있는 것이다.
나의 내부로부터 오는 유혹, 나의 외부로부터 오는 유혹, 그 두가지가 함께 오는 유혹 등
다양한 유혹이 있으며 그러한 장애를 이기고 넘어가지 못한다면
결국 선계수련은 은밀히 전수되는 형태를 띠게 될 것이다.
이 수련의 목적은 기의 상인처럼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안내자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스승은 동료이자 선배이며 하늘이 아닌 것이다.
하늘은 오직 자신만이 될 수 있을 뿐 누구도 불가능한 것이다.
수련으로 오는 장애는 오직 수련을 중단하도록 하는 데 집중되며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수단 중에는, 속세에서 가장 비열한 방법이 가장 선한 방법으로 위장하고 들어오지도 하며
이 위장을 간파해 내지 못한다면 상대방에게 패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상대방이라 함은 음(陰)의 기운을 가진 단체들이 출기(出氣)하는 기운이다.
선계수련은 양지를 추구하는 기운이며, 욕망을 버리고자 하는 수련법이다.
지상에서의 욕망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타인을 위한 욕망으로 수련이 이것에 해당된다.
또 하나는 자신을 위한 욕망이니 이 자신을 위한 욕망이 성숙하여
타인을 위한 욕망으로 변하면 가장 좋은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욕망이든 자신을 위하는 욕망에서 타인을 위하는 욕망으로 변하게 되며,
이러한 과정이 없으면 자기 자신마저 지킬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선계수련 역시 어느 순간에 나를 위한 욕망을
타인을 위한 욕망으로 전환시킬 것인가에 그 중점이 있다.
이 순간은 어느 정도 수련이 된 이후 자신의 기반을 조성하고 나서 모든 것을 버릴 정도에
이르렀을 때 가능한 것으로서 모든 깨달음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것이다.
유혹은 버려야 할 것이 있는 반면, 함께 겪으며 고통을 나누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2장 선계로 가는 길, 수선재, 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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