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참살이 실천하기/웰빙 노하우

[자기경영]일상 속에 널린 골칫거리들을 깔끔하게 해치우자

by 날숨 한호흡 2008. 1. 24.

 

 

더는 이대로 못 살겠다고?

이제는 정말 다른 삶, 더 멋진 인생을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성가시고 귀찮아서 눈 질끈 감고 한쪽 구석에 처박아두었던 일들부터 맘잡고 정리하자.

집 안 이곳저곳에 널려 있는 빈상자들, 은행에 가져가야 할 공과금 고지서들, 한쪽 솔기가 터진 채

늘 옷걸이 같은 자리에 걸려 있는 아끼는 셔츠.

볼 때마다 앝은 한숨을 쉬며 "저거 언제 꿰매야 하는데" 하고 중얼거린다.

단추가 떨어진 셔츠나 굽을 갈아야 할 신발, 그런 것들이 바로 당신의 발목을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덧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태가 좀더 심각한 일이 될 수도 있다.

어쩌면 당신은 잠잘 때마다 신경을 긁어놓는 마누라의 코 고는 소리,

잔소리에도 아랑곳없이 양말을 아무 데나 벗어놓는 남편의 무신경함,

으레 2,30분쯤 늦는 것쯤은 예사로 아는 친한 친구의 못된 습관,

동료들 앞에서 늘 당신을 깔아뭉개는 상사의 태도 같은 것들이 못마땅하면서도

참고 견디고 있을지 모른다.

혹 틈만 나면 안 그래도 뭉툭한 손톱을 집요가게 물어뜯는다거나,

아무데나 생기는 대로 서류를 쌓아놓는 바람에 번번이 정작 필요한 녀석을 못 찾아 낭패를 보면서도

그때마다 자신의 나쁜 습관을 눈감아버리고 그냥 지나치진 않았느가?

아니면 묵은 때가 덕지덕지 낀 자동차,

환절기마다 코에 휴지를 달고 살아야 하는 도시의 탁한 공기,

아침저녁으로 몇 시간씩 지하철에 갇혀 진을 빼게 만드는 머나먼 통근 길 때문에

짜증이 물밀 듯 밀려와도 팔자려니 넘겨왔는가?

 

이런 것들이 신경에 거슬려도 꾹꾹 눌러 참고 지내다 보면 느는 것은 짜증이요,

주는 것은 기운이다.

이렇게 힘들게 참고 사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웰빙은 그만큼 멀어진다.

사람들이 더 나은 인생을 살도록 돕는 지금의 일을 하면서 나는,

우리가 신경 쓰이고 짜증나지만 손쓰지 않고 넘겨버리는 일들이

대략 60에서 100가지 정도나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쓸데없이 신경을 긁으며 우리의 귀한 에너지를 축내는 녀석들을 몰아내려면,

일단 어쩔 수 없이 참고 지내는 일들을 가려내 하나의 목록으로 정리해야 한다.

머릿속으로만 백날 생각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머릿속에 있는 녀석들을 끄집어내서 노트에 옮겨적는 작업은 필수다.

 

그런 다음 마음 맞는 친구나 동료와 함께 그렇게 우리의 신경을 �씨爭醮� 골칫거리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모임을 하나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주말 중 하루를 잡아 이 골칫거리 바이러스 퇴치일로 못 박아둔다.

그날 하루 동안 깨끗이 처리할 수 있는 일들부터 골라 하나씩 해치운다.

초심의 의욕이 시들해지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를 주고받자.

그런 뒤 얼마만큼 사정이 나아졌는지 서로 보고하고 데드라인을 정한다.

그리고 말끔하게 바이러스를 퇴치하고 나면, 근사한 데 가서 저녁을 먹고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본다.

 

하루 안에 해결되지 않는 일일 때는 두서너 달 기한을 정해놓고 도전해보자.

목록에 올라 있던 짜증거리들을 웬만큼 해치운 사람은 근사한 저녁식사 같은 특별 보너스를

받을 수 있도록 규칙을 정한다.

신경을 건드리며 짜증을 돋우는 소소한 두통거리들은 성공을 위해 쏟을 기운을 빼앗아간다.

그러므로 괜히 사소한 데 신경쓰며 짜증 부리기보다는 눈 딱 감고 아쌀하게 해치우고 마는 편이 낫다.

물론 심심하면 갈구는 상사나 사람 진을 빼놓는 통근 길 지하철,

마누라 코 고는 소리처럼 내 힘으로 어찌해볼 도리 없는 일들은 그냥 목록에 올려놓기만 하자.

쓸데없이 구태여 전전긍긍할 필요 없다.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책이 떠오르게 되어 있으니까 말이다.

 

 

[웰빙으로 나를 경영하라-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자, 탤렌 마이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