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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한국의 선인들(1권)

공부의 마지막은 파장을 읽는 것

by 날숨 한호흡 2008. 1. 19.

 

 

토정과 상호간에 뜻이 통할 수 있었던 것 중의 하나가 천기를 읽고자 노력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토정 역시 선계에서 공부차 내려와서 같은 길을 가고 있었으므로

한결 부드러이 의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다양한 등급이 있으며,

이러한 등급 중에서 몇몇 등급은 서로 대화가 가능합니다.

대화란 같은 언어로써 가능한 것이 아니고, 언어가 달라도 같은 뜻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더욱이 선인들의 경우 파장으로 의미가 전달되므로 언어가 불필요 한지라,

뜻, 즉 마음이 움직이는 방향만 같으면 얼마든지 길을 함께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지구에서의 생활은 항상 많은 노력을 들여 공부하는 시간의 연속이었으며,

이 시간 속에서 많은 수확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지구에서의 생활은 항상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생활이었으며,

따라서 앞날을 예측하기 위하여는 그 기반이 되는 지식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저는 지구에서 보낸 시간의 약 50% 가까이 이것을 파악하기 위하여 보냈으며,

토정 역시 30여 년 동안 이것을 공부하기 위하여 보냈습니다.

 

이렇게 한 연후에 많은 것이 파악되었으나, 기실 인류에게 공표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알아 내기는 하였으나 이것을 무지한 민중에게 알려 준다는 것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닌가 하는 점에 관하여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고, 취향이 달라서

그 구색에 맞는 것을 구별해 낸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맞추었다고 해도 틀어지기 일쑤인 까닭입니다.

토정은 인간사를 연구하여 이에 대한 결실을 구하였으나, 이 결실이 축소되어 세상에 발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아주 중요한 것은 삭제해 버리고, 중간 정도의 것들만 책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의 '격암유록' 은 지도자급의 인간들이 인류의 미래를 읽어서

생활에 다소간의 보탬이 될 수 있을까 하여 만들어 보았으나,

역시 중요한 것을 다 실을 수는 없었습니다.

대충 중요한 것을 선정하여 책으로 만들어 보았으나 나중에 보니 별 것 아닌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허나 천기를 아는 사람이 본다면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부분도 있으니,

그것은 책의 내용 자체가 아니라 책에 담겨진 저의 파장을 읽는 것으로 가능할 것입니다.

 

누구나 공부의 마지막은 파장을 읽는 것이며, 이 파장 해독에 성공하면

우주 공부의 거의 전부를 하엿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파장은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이며, 따라서 마음을 가라앉혀 호흡으로 공부할 수 있음은 대단한 혜택이라고 하겠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1권, 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