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호흡이 중요한가?

 

 

호흡을 통하지 않고 참선으로 가는 방법을 사용하는 종교, 믿음을 통해 가는 종교가 있습니다.

또 많은 명상 단체에서는 호흡을 통하지 않고 의식으로만 가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힘들여 호흡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의식으로만 가는 방법을 좋아하다 보니까 거기에 맞추느라고 의식수련만 합니다.

 

허나 그렇게 하면 끝이 길지가 않습니다. 기운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힘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지속력이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단전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쩌다가 무심에 들거나 보이지 않는 세계에 들어가는 것은

실상이 아니라 허상입니다.

어느 한 종교에서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허상이다' 라고 말하는 게 맞는 얘기인 것이,

호흡을 통하지 않고 내가 들어가서 보는 세계는 모두 허상이며

지나가는 그림자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느 분은 대학교수이고 오래 수련을 하셨는데 호흡을 못하시더군요.

단전호흡을 하려고 무지 애를 썼는데 끝끝내 호흡을 못했습니다.

저는 단전호흡을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사람은 다 단전호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분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더군요.

 

결국 그분은 '호흡을 통하지 않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많이 찾아 헤맸습니다.

여러 가지 수행법을 많이 섭렵했는데,

어떤 한 가지에 몰두할 때마다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얘기를 하더군요.

이제는 찾았다고, 더 이상 헤매지 않는다고 얘기하고는 했습니다.

그게 몇년 동안 반복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틀림없느냐?' 물으면 '틀림없다!' 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몇 달 지나서 보면 다시 다른 것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순간적이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에는 깨달은 갓 같았는데 그때뿐이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결국은 그분도 호흡을 통하지 않고는 깨닫는 것이 불가능한 것 같다고 얘기하시더군요.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호흡과 의식으로 2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