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떤 사람과 업이 있다 할 때 그 사람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직접 갚을 수도 있고,
그 사람과는 계산을 안 했어도 다른 분야에서 많이 기여하여 상쇄할 수도 있습니다.
수련을 많이 하여 맑은 기운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거나,
다른 일을 통해 인류에 많이 기여하거나 하면 업이 상쇄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맺힌 사람과 직접 해결하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업은 대개 상대방이 감정적인 응어리를 품고 있을 때 생깁니다.
언짢은 일이 있을 때, 그 생각만 하면 기분 나쁘고 밥맛이 떨어지잖아요?
누가 말 한마디 안 걸 가지고 맺혀서 그 생각만 하면 불쾌합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만나서 조금 얘기하면 금방 풀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별일 아닌데도 그걸 안 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오해가 생기는 것입니다.
상대방은 아무 뜻 없이 이야기했을 수도 있고,
길 가다가 못 본 척한 것도 눈이 나빠서 못 보았을 수도 있는 건데,
맺혀있고 계속 쌓입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그때그때 해결을 보고 넘어가는 게 좋습니다.
다른 쪽으로 많이 기여해서 내 모든 업을 상쇄하겠다 하는 것보다는
맺힌 사람과 직접 해결을 모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사과하는 것처럼 좋은 것이 없습니다.
당사자가 없으면 혼자 '참 미안했다, 잘못했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됩니다.
파장이라는 게 전달이 되거든요.
계속 미안한 마음을 먹고 있으면 상대방에게 전화가 옵니다.
저는 그런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데 풀어야겠다' 하는 마음을 먹으면 먼저 연락이 옵니다.
제가 마음을 먹었던 것이 상대방에게 전달이 된 것이지요.
마음만 먹어도 되는 것입니다.
항상, 맺힌 것은 내 마음에 맺힌 것입니다.
내 마음에 맺힌 것이 상대방에 전달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풀면 상대방은 저절로 풀립니다.
(이어집니다.)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업을 해소하는 과정 2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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