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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목적있게 사는 법

업 해소를 위한 가족의 인연

by 날숨 한호흡 2007. 12. 31.

 

 

 

여기 계신 ooo님은 귀가 잘 안들리는 분이십니다.

마음 면에서는 본성을 볼 수 있을 정도의 바탕이 있으신데 업에 의해 귀가 잘 안들리는 장애가 있습니다.

얼마나 큰 업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전생에 부모를 잘 못 모신 업이 있으시더군요.

 

전생에 학문을 하셨는데 학문만 한 게 아니라 당파 싸움도 많이 하셨습니다.

갑론을박 논쟁을 하려면 상당한 지식이 있어야 했는데, 그래서 아직도 전생의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지식들이 본인도 모르게 튀어나오고, 언어조차도 생소한 옛날 고어들이 자꾸 나옵니다.

 

전생에 당파 싸움을 하느라 가정을 돌보지 않았고, 그 업으로인해 금생에 부모를 잘 못 만났습니다.

그런데 금생의 부모에게 좋지않은 점만 있는 게 아니라 배울 점이 또 있는 것입니다.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어렸을 때 홍역을 앓았기 때문이고, 또 연탄가스를 5번 정도 마셔서

뇌 세포가 많이 죽은 상태였다고 하는군요.

처음 오셨을 때는 청력이 2~3% 남은 상태였는데 수련을 열심히 해서

지금은 40% 정도까지 회복이 되었습니다.

우주기운만으로 열리고 있는 것인데, 50% 만 넘으면 금방 좋아질 수 있습니다.

머지않아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 수련에 있어서는 청각 장애가 있는 것이 좋은 조건일수도 있습니다.

귀가 안 들리면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들을 수 있거든요.

사람의 기능이라는 것이 어떤 한 길이 막히면 다른 길로 흐르게 되어 있습니다.

귀가 안 들림으로 인해 내면의 소리를 듣는 귀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이지요.

 

 

 

어느 나이 드신 회원님은 마흔이 넘은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이 아직까지 자립을 못해 마음고생을 하고 계셨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보니까 기적氣的으로 장정을 업고 있더군요.

칠십이 넘은 노인인 아버지가 장성한 아들을 업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안 놓여서 내려놓지를 못하는 것이죠.

눈은 만날 충혈되어 있고 아들을 업은 채 내내 집안 걱정을 하고 계셨습니다.

 

어떤 인연이었는지 알아보니, 전생에 길에서 한 번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이분이 전생에 중국에서 지위가 높은 관리야서 대궐같이 큰 집에 살았는데,

어느 날 지나가던 거지가 구걸을 했습니다.

그런데 동전 한 닢 안 줬고, 그것이 빚이 되어 아들로 만났습니다.

 

구걸하는데 안 줬으면 안 줬지 그게 왜 빚인가?

톨스토이의 소설과 같은 경우입니다.

하느님이 말씀하시기를 '오늘 네게 세 번이나 임했으나 네가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박정하게 쫓아내었다. 나는 몹시 슬프구나' 라고요.

낮은 모습으로 나타나셨는데 알아보지를 못한 것이지요.

 

이분에게 길가는 거지가 동냥을 했던 것은 공부 차원에서 그랬던 것입니다.

돈을 안 줬다는 것은 인색했다는 얘기지요.

옛날에는 지나가던 길손이 하룻밤 재워달라고 하면 다 재워주지 않았습니까?

잘 사는 사람들은 방을 내주어 식객들이 열흘이고 한 달이고 묵어가게 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지나가는 거지가 동냥 달라는 것조차 안 주었다는 것은 그만큼 인색했다는 것입니다.

 

그 인색한 것을 고쳐주기 위해 아들로 보낸 것입니다.

아들로 보내 한없는 부담을 지운 것이지요.

한 번 줘서 보냈으면 끝났을 것을, 안 줬기 때문에 평생 시주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느 분은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불구였습니다.

심장에 결손이 있고, 팔다리가 짧고 심하게 휘어져 있는 등 선천성 기형이 있었던 것이지요.

이 아이의 경우 전생에 사냥꾼으로, 백정으로, 걸인으로, 술주정뱅이로 살아오면서 쌓인 업이 모여

이러한 몸을 받은 것입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많은 고난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 진화할 수만 있다면 진정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큰일이라 해서 위대한 업적을 남기거나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의 인간이 감내하기 어려운 일을 감내하면서 정상적인 진화의 길을 가는 것이

보다 큰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큰일이란 자신의 입장에서 보아 결정되는 것이니까요.

 

아이의 아버지는 전생에 14세기경 중동지역의 성직가였는데 길을 잘못 인도하여 많은 사람들을

오류에 빠지게 한 업이 있습니다.

이분에게 금생의 숙제는 아이를 통해 하늘을 배우는 것입니다.

아이가 교재입니다.

아이에게서 조물주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만 있다면 너무나 축복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인간은 다 조물주님의 분신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조물주님은 이 사람에게는 이런 모습으로 저 사람에게는 저런 모습으로 나타나시는데,

이분에게는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러니 '조물주님이 나로 하여금 하늘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불구인 자식의 형상으로 오셨구나' 하고

알아채면 지름길로 가는 것입니다.

반대로 '조물주님은 완전하고 근사한 모습이다. 하늘 높은 데 계신 분이다' 라고

생각하는 한 끝끝내 못 만나는 것이고요.

 

 

(이어집니다.)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업을 해소하는 과정 2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