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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목적있게 사는 법

부실한 몸도 업으로부터

by 날숨 한호흡 2007. 12. 13.

 

 

우리 회원님들을 보면 건강 상태가 천차만별인데,

건강이 조화롭지 못한 것은 대개 전생이나 금생의 업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번 생에 태어나서 잘 살아오셨다 하더라도,

전생의 업이 전부 축적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또 따져봐야 됩니다.

 

10년 이상 된 소아당뇨와 관절염 악화로 수술을 받게 된 분이 계셔서 전생을 살펴보았습니다.

고려 말에 때어났으나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아 어떠한 일을 하지 못하고 40대 초

향천(向天, 하늘로 돌아감)하였더군요.

 

금생에도 원래부터 몸이 부실하게 나왔습니다.

몸이 부실한데다 부실한 몸이 견디지 못할 정도의 과로를 하였으니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당연하지요.

전생부터 쌓여 온 건강에 대한 자신의 관리부실이 원인인 것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다친 등뼈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정밀 검사를 해보면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지요.

이분의 경우 등의 부장은 전생의 업이 현생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전생에 농사 반 나무꾼 반으로 생활하였는데,

워낙 큰 나무를 베어서 장작으로 만들어 팔았으므로 경제적으로 부를 축적할 정도였습니다.

헌데 당시 건드려서는 안 될 거목을 베던 중 무리한 힘을 가하다가 등에 부상을 입었고,

이 부상이 금생에도 지속적으로 성격이나 신체에 영향을 끼쳐온 것입니다.

 

또 남달리 체력이 약해서 고생하시는 분을 살펴보니,

전 전생에 고질병에 걸려 큰 고생을 하셨고 전생에도 건강 때문에 오래 살지 못했습니다.

이번 생은 업장이 소멸되어 가는 생명기로서 몸 공부를 통해 깨달음에 가야 하는 스케줄입니다.

 

이분이 부실한 몸을 타고나게 한 두터운 업장이란 다름 아닌 '잡념'이었습니다.

잡념이 많은 것도 엄청난 업인 것이죠.

전에 이분을 두고 '쌍지팡이를 짚은 노인'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쌍지팡이의 한 쪽은 생각이고 다른 쪽은 판단입니다.

생각만 해도 벅찬데 판단까지 하기가 얼마나 힘이 들겠어요.

그러다 보니 몸은 어려서부터 이미 늙은이의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불필요한 것을 많이 쥐고 있어서, 그것이 업이 되어 몸이 좋지 않은 것입니다.

 

잡념의 대상은 대개 내 소관이 아닌 것들입니다.

생각은 주제가 있는 것이고, 주제가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잡념입니다.

그런데 필요한 생각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잡념은 사람을 지치게 하지요.

손 하나 까닥하기 힘들어질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이분이 금생에 금해야 할 것은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분에게는 오로지 '느끼고, 사는 것' 만 허락되어 있습니다.

이분은 이제부터 머리를 닫고 가슴만을 열어야 합니다.

생각은 그만 하고 이제 진정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이어집니다.)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업을 해소하는 과정 19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