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관장하는 최고 통치자

 

 

"지구는 우주에서 가장 오래 된 별 중의 하나로서 우리가 보는 바와는 다른 별이다."

 

 

우주에서 통치자라는 개념은 타당치 않다.

각 단위별로 관리자가 있을 뿐이다.

지구와 관련이 있는 관리자들은 등급별로 다양하다.

 

최상위는 물론 조물주이나 그 아래 은하계가 속해 있는 단위별로 관리자가 있는바

이러한 관리자들이 업무를 처리하는 관점은 자신이 관리하는 별들의 무리,

즉 성단, 은하계, 은하, 각 계, 각 별에서

조물주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하는 경우는 없는가 하는 것이며,

이러한 일이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사전에 조치함으로써

전체 별들간의 기(氣)적 균형 상태를 지속하면서 각 개체가 진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성단은 은하계가 수백 개 이상 모인 것이며, 은하계는 은하가 수없이 많이 모인 것이다.

지구가 속한 은하는 우주에서 부르는 호칭으로 하면 '아루이 은하' 이다.

아루이란 뜻은 '항상 솟아오르는 샘물' 을 뜻하는 말로서

우주에서도 기운이 항상 솟아오르는 곳, 즉 타 성단과의 기운이 교류되는 곳이다.

아루이 은하는 이렇게 기운을 받아들여서 나누어 주는 은하이다.

 

아루이 은하가 속한 곳은 아류 은하계이다.

아류 은하계는 '항상 빛이 비치고 있는 별' 이라는 뜻이다.

아류 은하계와 같은 은하가 500여 개(항상 새로 생기고 사라지므로 숫자가 유동적이다.) 모여서

이루어진 성단은 마린 성단이다. 마린은 말 그대로 '바다' 라는 뜻이다.

 

따라서 지구의 주소를 말하자면 '마린 성단, 아류 은하계, 아루이 은하,

태양계의 제 4성인 지구' 이며, 위의 등급별로 관리 선인이 있다.

 

관리 선인을 보면, (이 때 네 분 선인이 저만치 앞에 나오셔서 한 줄로 서신다.)

모두 도포를 입고 계시며 가장 편안한 복장인 것 같다.

걸치고 허리띠만 두르면 된다.

전원 10등급이시며 따라서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이다.

 

마린 성단 : 천단 선인(호칭 하자 가벼이 인사를 하신다.), 180cm 정도의 키에 건장한 체구이며

온화하고 엄격한 성품이시다. 옛 고구려인이 아닌가 하니 아니라고 하신다.

 

아류 은하계 : 아산 선인( " ), 167cm 정도의 키에 땅땅한 체구이며 빈틈없는 업무 스타일이시다.

농담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엄한 표정이나 내부적으로는 따뜻한 분이시다.

 

아루이 은하 : 목단 선인( " ), 173cm 정도의 키에 마른 체구이며 인상이 좋고 편안한 스타일이시다.

다른 사람의 평에 신경 쓰지 않는 분이시다.

 

태양계 : 관림 선인(허리까지 숙여서 인사를 하신다.), 165cm 정도의 키에 배가 나온 형상이시다.

(이렇게 묘사하자 약간 어색하게 웃으시다가 손을 내저으시며 괜찮다고 하신다.)

 

인심이 후할 것으로 보이는 분도 사실은 모두 상벌이 엄격한 우주의 규율을 적용하고 계신다.

매일 붙어서 보는 관리가 아니라 인근에 계시면서 이상 유무를 살피시다가

조치하시는 편이므로 여유가 있으며 어떠한 조치를 함에 있어서도

가벼이 톡 치는 정도로 가능하다.

 

지구를 담당하는 선인은 '아스' 라는 선인이시다.

오랜 옛날 지구의 한 부분에서 태어나 지구의 일부로 존재하여 왔으며, 이 지구를 관리하여 왔다.

지구는 우주에서 가장 오래 된 별 중의 하나로서 우리가 보는 바와는 다른 별이다.

태양계의 다른 별보다 우수한 위치를 점하였다는 것은 지구의 수준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구를 관리하는 선인은 태양계를 사실상 지배하여 왔다.

지배한다는 것은 기운의 주된 보급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태양계에서 생물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 지구뿐이라는 것은 지구의 위치가 그만큼 우주에서도

서열이 높음을 의미한다.

생물은 자신의 파장을 마음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단계에 가면 어떠한 방법도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가능하다는 것은 어떠한 일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구에서 태어나서 본성을 만날 수 있음 역시

이 지구의 역할이 그만큼 지대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좋은 학교를 졸업하면 취업이 잘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구에서 태어나서 수련을 하면 잘 깨달아지는 것은 같은 이치로 보면 된다.

 

지구를 관장하는 선인인 '아스' 는 은하계의 서열로 보아서도 상당한 위치,

즉 조물주의 반열인 10등급에 올라 계시는 선인이시다.

외모는 작은 체격에 동안(童顔)이시며,

지구라는 극성스러운 별에 어울리지 않는 천진난만한 표정이시다.

 

 

[2장 아주 특별한 별, 지구, 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