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구는 학교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무엇을 배우는 학교인가 하면
가운데 자리인 '중용中庸'을 배우는 학교입니다.
중용이란 이쪽저쪽을 골고루 다 보라는 것입니다.
아래, 위, 옆을 두루 다 보되 가운데 길로 가는 것이 중용입니다.
옳다고 해서 선으로만 가는 것도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입니다.
가운데로 가야 하는 것이죠.
지구가 모든 것이 반반 섞여있는 별인 것은 바로 이 중용을 배우기 위해서 입니다.
선과 악도 정확히 반반 섞여 있습니다.
선의 끝과 악의 끝을 알아야만 중간 자리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아랍권에서는 여자들이 차도르를 쓰고 다니고
외간 남자와 눈도 안 마주칩니다.
만일 손이라도 잡고 외도라도 하다가 잡히면 사형을 당합니다.
그만큼 극단적인 세계입니다.
반면에 지구를 반 바퀴 정도 돌아서 미국 쪽으로 가면 완전히 개방적이고 프리섹스를 합니다.
똑같은 행위도 아랍의 기준에서 보면 엄청난 죄악이고,
미국의 기준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간의 기준으로는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사람도 천차만별입니다.
동물보다 못한 사람부터 신의 경지에 이른 사람까지 고루 섞여 있어서
다 공부의 교재가 됩니다.
나아가 한 인간의 안에서도 반반입니다.
신성과 동물의 속성을 반반 가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이런 점은 좋고 이런 점은 나쁘고 하는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 수선대도 반반 섞여있습니다.
아주 똑똑하고 잘난 사람만 있는 곳도 아니고,
아주 못나고 바보 같은 사람만 있는 곳도 아닙니다.
중간입니다.
'명상을 배운다, 수련을 배운다' 하니까 특별한 것을 기대하기도 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옳고 그름, 강한 자와 약한 자, 남자와 여자......,
이렇게 고루 섞여 있는 가운데 중용을 터득하면 곧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이어집니다.)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중용을 찾아가는 과정 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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