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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죽음을 준비하는 법

나누면 더 큰 축복이 온다

by 날숨 한호흡 2007. 10. 11.

 

 

비우는 방법에는 버리는 방법과 나누는 방법이 있습니다.

남에게 베푸는 것은 자신의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비움을 돕는 방편으로 남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서 비우는 것을 길가에 놓아둔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쓰레기가 되어 자연에게나 타인에게 장애물이 되는 것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비우는 방법은 자신에게서 남아도는 것을 모자라는 분들에게 나누는 것이지요.

 

그 방법의 하나로 뇌사 시 시신이라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동안의 장기기증은 수련이라는 절대 절명의 과제가 있는 수련생의 경우에는

권장될 사항은 아닙니다.

 

기운은 흐르는 것이므로 주고받음이 원활할 때 유통이 원만해지지요.

물질도 기운이므로 물질을 주고받을 때 흐름이 원만해져서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버림과 나눔의 장소로서 믿음이 가는 곳이 있다면 그런 곳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신이 혼자 해결하는 것보다는 신경이 덜쓰이는 일입니다.

버리는 일에도 힘이 드니까요.

 

하늘의 장부에는 대차대조표라는 것이 있어서 그 기록에는 한 치의 오차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인간들의 경우에는 하늘에, 자연에, 인간에, 세상에 빚을 지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남아도는 것뿐 아니라 유용한 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나누게 될 때

더욱 큰 축복이 내려지더군요.

하늘의 속성은 인간들에게 빚지고는 못 사는 성향이기 때문에

반드시 언젠가는 누구를 통해서든 기하급수로 돌려주시더군요.

좋은 것뿐 아니라 나쁘 것도 그러합니다.

 

나눔에는 또한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이 있습니다.

정신을 나눔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고통을 나눔은 삼가야 하며,

기쁨을 나눔은 많을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정신의 나눔은 기쁨의 파장을 배가시키는 것입니다.

물질이나 정신이나 가진 것이 없어 타인과 나눌 것이 없다면

적어도 한숨만은 남과 나누지 않아 죄라도 짓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착한데 어두운 분들이 좋은 곳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의 한숨 때문이지요.

한숨은 한 숨이지만 그 무게는 천근만근이랍니다.

 

 

(이어집니다.)

 

[3장. 죽음을 준비하는 법-비움과 나눔을 실천하기, 24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