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창조 목적은 경험을 통한 진화입니다.
인간의 목표는 대자유이며, 그것에 이르는 과정이 경험이지요.
그래서 인간은 태어나면서 공부할 양과 역할에 따라 수명을 부여받고 나오며,
정해진 기간 안에 자신이 해야 할 공부나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자살이 죄인 이유는 자신에게 해야할 공부나 경험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끝나면 남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 남아 있으며,
남에게 일을 시키는 것까지도 끝나야 돌아가게 되는데,
그 시점이 바로 자연 수명이 끝나는 시점입니다.
자연 수명이 끝나기 전에 미리 당겨 죽는 것은 아직 일이 남아 있을 때 죽는 것입니다.
죄입니다. 결코 다음 생이 보장되지 못합니다.
그런데 선인들의 경우는 자신들의 명을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선인이 되어서 자신의 운명을 자기 스스로 관리할 수 있을 때가 되면 목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한국의 선인들" 에 보면 이순신 선인이 마지막 결전으로 전쟁이 끝날 것을 알고
스스로 이승을 떴다고 하셨습니다.
지상에서 하여야 할 일이 완수되었을 뿐더러,
더 이상 존재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하셨지요.
이승을 뜨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번잡스럽지 않은 방법을 택했다고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피동적인 관계인 채로 '몇 살까지 살아라,
십 년 동안은 병석에서 본인도 죽을 고생을 하고 주변 사람도 고생시켜라' 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나온 경우에는 자기가 죽고 싶어 해도 마음대로 죽어지지가 않더군요.
(이어집니다.)
[2장. 사람은 어떻게 죽는가?-죽음의 다양한 경우들, 221쪽]
'2. 명상 교과서 > 죽음을 준비하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었다가 깨어나는 경우 (0) | 2007.09.20 |
---|---|
벌레를 죽이는 경우 (0) | 2007.09.19 |
안락사는 옳은가? (0) | 2007.09.17 |
타인의 명을 이어주고 죽는 경우 (0) | 2007.09.14 |
어린 나이에 죽는 경우 (0) | 2007.09.13 |